[사설] KT 대표 후보 또 사퇴, ‘권력남용’ 한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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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T 대표 후보 또 사퇴, ‘권력남용’ 한도 넘었다newsvop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주주총회를 나흘 앞두고 후보직을 공식 사퇴했다. 윤 후보가 이사회에 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이번 KT 주총은 대표이사 선임 안건 없이 치러지게 됐다. 윤 후보가 사퇴하면서 다른 사내 이사 후보들의 자격도 자동으로 폐기된다. 사실상 경영진 공백 사태가 초래된 것이다.

윤 후보의 대표이사 후보 사퇴는 구현모 현 KT 대표의 연임 포기와 똑같은 흐름이다. 애초 구 대표는 대표이사 연임에 도전했고, 인선 절차를 거쳐 이사회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여권의 압박이 심해지자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 후보 인선에서 윤 후보가 경쟁을 거쳐 추천됐다. 그러자 여권은 윤 후보가 '구현모의 아바타'이며, KT 내부의 '이권 카르텔'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결국 윤 후보는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사퇴했다. 윤 후보는 지난주 이사들에게"내가 버티면 KT가 더 망가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규제 산업인 통신산업에서 정부의 눈 밖에 난 대표이사가 기업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하지만 정부와 여권이 내세운 반대 이유는 이렇다할 것이 없었다. 단지 자신들이 밀고 있는 정치권 출신 인사가 대표이사 후보가 되지 못했다는 불만이 전부였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개입은 소액주주들이나 해외 주주들을 전혀 설득하지 못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윤 후보의 대표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대표이사 인선이 안개속으로 빠져들자 증권가에서는 KT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잡았다. 당장 경영 방향이 불확실해지는 데다가 대통령실이 내려보내는 비전문가가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경영 연속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파행이 추인을 받게 되면 3년마다 'CEO리스크'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민간기업의 대표이사 선출에 정치권력이 개입하는 건 명백히 불법이다. 박근혜씨는 대통령 재임 시절 포스코와 KT, 심지어는 대한항공의 인사에 개입했고 결국 국민의 분노로 탄핵됐다. 아직은 집권 초기라 다들 쉬쉬하면서 눈치를 살피지만 집권 후반기가 되거나 정부가 교체되고 나면 진상을 가려 책임을 묻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 분명하다. 왜 끝이 뻔하게 보이는 길을 이렇게 고집하는지 이해할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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