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가 경호처 직원들에게 휴대폰을 빼앗기는 일이 벌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성명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가 경호처 직원들에게 휴대폰을 빼앗기는 일이 벌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성명에 의하면, CBS 취재진은 서울 노원구 태릉 군 골프장에 윤 대통령이 자주 드나든다는 정보를 접하고 잠복 취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취재진은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현장을 포착해 울타리 밖에서 취재했다. 그러자 의문의 남성이 촬영을 방해했고, 잇따라 뛰어온 7~8명의 경호처 직원들이 취재진을 둘러싸고 휴대전화를 건네라고 요구했다. 취재진이 거부하자 경호처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빼앗고 신원 확인 및 소지품 검사, 어떻게 알았는지 제보자 색출 조사까지 했다. 당시 경호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기자를 ‘건조물 침임’ 혐의로 되레 입건했다.
윤 대통령이 이용한 태릉 군 골프장 앞은 평상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장소다. 당일에도 시민들이 단풍 사진 등을 찍으며 자유롭게 드나들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골프 친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 후 국익을 위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은 것으로 뒤늦게 포장해 비웃음을 샀다. 거짓 해명으로는 안 통하니 아예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인가.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현장의 경호처 직원들도 제보자가 윤 대통령과 함께 골프 친 동반자인지 여부부터 캐물었다는 것 아닌가.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기간에도 공군이 운영하는 한성대체력단련장에서 친 골프를 포함해 논란 속에 거론되는 라운딩만 7건에 이른다.
윤석열 정권 들어 민주주의가 퇴행하면서 군사독재 시절을 방불케 하는 일이 다반사처럼 일어나고 있다. 공영방송 장악 시도나 언론인 통신사찰 등 언론 탄압도 이미 도를 넘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보도로 윤 대통령 명예가 훼손됐다며 특수부 검사들을 대거 동원해 1년이 넘도록 언론인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말끝마다 ‘자유’를 강조하는 윤 대통령이 헌법에 명시된 언론출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짓밟고 있다. 2024년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62위를 기록했다. 2년 새 19단계 급락했다. 습관적으로 금세 들통 날 거짓말을 하고, 언론과 시민을 ‘입틀막’하는 정권의 말로는 불 보듯 뻔하다.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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