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헌재 9인 완전체 막는 ‘도로 친윤당’, 민심 철퇴 두렵지 않나

헌재 9인 완전체 막는 ‘도로 친윤당’ 뉴스

[사설] 헌재 9인 완전체 막는 ‘도로 친윤당’, 민심 철퇴 두렵지 않나
민심 철퇴 두렵지 않나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52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7%
  • Publisher: 51%

국민의힘이 17일 현재 6명인 헌법재판소 재판관 구성을 9명으로 정상화하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권...

국민의힘이 17일 현재 6명인 헌법재판소 재판관 구성을 9명으로 정상화하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요지다. 탄핵 인용에 재판관 전원인 6명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6인 체제’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지키는 데 유리하고, 최소 헌재 심리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국가 위기와 국민 불안은 어떻게 되건 상관 없다는 것인가. 그러니 내부에서조차 “내란의힘”이란 자조가 나오는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궐위가 아닌 직무정지 상황이기 때문에 권한대행은 탄핵심판 결정 전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괴하기 짝이 없는 논리다. 헌법은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궐위든 사고든 대통령이 정상적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가 국가 권력 공백을 막기 위해 헌법이 규정한 권한대행의 요체다. 그럼에도 궐위와 직무정지가 마치 별개 요건인 것처럼 주장한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억지 논리일 뿐이다. 오히려 7년 전 그의 주장이 법리적으로 타당하다. 권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전이던 2017년 2월 “대법원장이 지명한 헌법재판관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형식적 임명권”이라며 이선애 재판관 임명을 촉구했다. 인사청문 절차가 진행되는 헌법재판관 후보 3명은 국회 ‘선출’ 몫인 만큼 이를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하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설사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에 해당한다고 해도 윤석열이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헌재가 완전체로 심리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정치의 의무다.

‘6인 체제’의 결정은 논란의 소지도 있다. 헌재법은 ‘재판부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인 모두 탄핵에 찬성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한두 명이라도 다르면 헌재는 재판관 추가 선임 필요성을 제기하며 결정을 미룰 공산이 크다. 그 경우 권한대행 체제가 길어지며 불안정한 상태는 끝을 알 수 없게 된다. 이런데도 국민의힘은 재판관 임명 반대 억지를 부릴 것인가. ‘친윤 정당’으로 퇴행한 국민의힘이 반성은커녕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 혼란을 부채질하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한다. 야당은 국민의힘이 헌재의 탄핵 심리를 계속 방해한다면 국민의힘을 배제하고라도 조속히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길 바란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민심 철퇴 두렵지 않나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시간 … 차기 대선 이들 손에 달렸다헌법재판소의 시간 … 차기 대선 이들 손에 달렸다헌재 연내 공석 채워 '9인 완전체' 전망180일내 탄핵결정 … 盧·朴땐 2~3개월탄핵 인용시 벚꽃·장미대선 국면 돌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헌재 ‘9인 완전체’ 되면 진보4-중도보수3-보수2 재편헌재 ‘9인 완전체’ 되면 진보4-중도보수3-보수2 재편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을 헌법재판소는 현재 6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는 헌재의 심리 정족수는 7인이지만 국회 선출몫인 3명의 추천권한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현재는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헌재는 고육책으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 탄핵심판 다룰 헌재, 이달말쯤 ‘9인 완전체’로윤석열 탄핵심판 다룰 헌재, 이달말쯤 ‘9인 완전체’로내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아보겠다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이를 진행할 헌법재판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헌재의 탄핵심판이 임박하면서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헌재의 정상화를 위해 야당은 국회 몫 재판관 선출을 서두르고 있다.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탄핵 ‘헌재의 시간’ 한발 앞으로…與野 ‘9인 완전체 만들기’ 공감탄핵 ‘헌재의 시간’ 한발 앞으로…與野 ‘9인 완전체 만들기’ 공감‘공석 3인’ 국회 몫 후보 추천 마쳐 민주당, 야당 후보 단독 선출도 검토 탄핵소추안 통과되면 공은 헌재로 이달 내 ‘9인 완전체’ 구성 가능할듯 ‘빠른 선고’ 전망…이르면 내년 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탄핵 땐 심판 맡을 헌재 ‘6인 체제’…‘9인 완전체’ 심리 가능할까탄핵 땐 심판 맡을 헌재 ‘6인 체제’…‘9인 완전체’ 심리 가능할까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는 7일 국회 표결을 앞둔 가운데 6년 전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던 헌법재판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헌재는 탄핵심판에 착수하게 된다. 헌재는 재판관 9명으로 구성되지만 국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원식, 국힘 향해 '역사의 평가 두렵지 않나' 호소우원식, 국힘 향해 '역사의 평가 두렵지 않나' 호소[2신 : 7일 오후 7시] '국민의 평가가 두렵지 않으십니까? 세계의 평가가 두렵지 않나요?'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탄핵' 투표를 거부한 채 집단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역사의 평가가 두렵지 않느냐'며 투표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진행된 김건희 특검 재표결 투표가 부결된 직후 속...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3 02: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