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지난 5일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대선 정치 공작”으로 규정한 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지난 5일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대선 정치 공작”으로 규정한 뒤, 여권 전체가 전방위적 여론몰이에 나섰다. 검찰은 6일 김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년 반 전 방송사들의 인터뷰 인용 보도를 새삼 긴급 심의 안건으로 올렸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연루설’을 제기하며 ‘전선’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일을 어디까지 키우려는 것인지 매우 우려스럽다. 뉴스타파의 인터뷰 기사는 지난해 3월, 대선 사흘 전에 보도됐다. 인터뷰 대가로 신씨가 김씨한테서 1억6500만원을 받은 단서가 새로 드러났다고 하나, 경위와 실체는 수사를 통해 규명하면 된다. 뉴스타파도 “취재원과 금전 거래는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는 수사하는 검찰에 판결문을 들이대고 압박하는 꼴이다. 가뜩이나 검찰은 ‘윤석열 사단’ 일색 아닌가. 방심위의 긴급 심의도 어처구니없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엄중 조처’를 예고하자, 다음날 곧바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 정연주 전 방심위 위원장을 해촉한 이유가 바로 이건가. 기사 가치·비중에 대한 판단은 언론사 고유 영역이다. 언론사 판단을 비판할 순 있지만, 인용 보도에까지 칼날을 들이대는 건 겁박이다. 특정 언론에 대한 집중 공격은 언론 전반의 비판적 보도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 윤석열 정부가 원하는 언론 세상이 이런 것인가.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사실관계는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직 윤곽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실이 나서 정치적 이슈로 키우고, 사건 성격을 규정지어 수사 방향을 지시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게 온당한 일인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취재진 앞에서 성명을 읽고도 자기 이름을 가려 달라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신학림 인터뷰에 “김대업 사건 잇는 희대의 대선 공작”대통령실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오전 성명을 통해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 대선 공작은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 위원장 출신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김대업 정치 공작, 기양건설 로비 가짜 폭로 등의 계보를 잇는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 공작 사건'으로 규정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통령실 “뉴스타파 김만배 인터뷰, 희대의 대선 공작” 직격대통령실이 5일 지난해 대선 직전 보도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인터뷰를 “희대의 대선 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 대통령실, 김만배 인터뷰에 “희대의 대선 공작…악습 끊어야”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비판 성명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낙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통령실, 김만배-신학림 인터뷰에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대통령실이 5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보도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전국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통령실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이재명 '검사 독재...상대 악마화' [앵커리포트]YTN VOD, 클립영상 한 눈에 보고 즐기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