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러 밀착을 과시하며, 한국과 미국을 위협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기지를 살펴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러 밀착을 과시하며, 한국과 미국을 위협하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한국의 안보 부담이 무거워졌고, 신중하고 유연한 외교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전투기 공장과 태평양사령부 등을 시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북-러 밀착을 과시하는 데 힘을 쏟았다. 김 위원장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노선을 접고, 러시아, 중국과 손잡고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길을 택했다.
이번 회담 전 러시아가 회담 결과를 한국 쪽에 설명하겠다고 예고한 것은, 러시아가 한국과의 관계를 여전히 신경쓰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막으려 여지를 남긴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이번 북-러 회담과 상관없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정부 기조가 바뀌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시점에서 적절한 화답이다. 하지만 이날 일부 여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의원은 “러시아는 대한민국의 적국이 됐다”고 했고, 성일종 의원은 “케이-방산 첨단무기들을 지원하면 러시아도 굉장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책임한 강경론이다. 국내 정치적 목적을 위한 발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현시점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가운데, 한 걸음씩 떼어야 하는 긴박한 기로에 선 순간이다. 러시아와 중국을 관리하기 위한 유연한 외교 공간을 더 넓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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