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균의 역사와 비평] 지금 세계는 1차 대전 직후의 카오스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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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의 역사와 비평] 지금 세계는 1차 대전 직후의 카오스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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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제국과 후발 제국의 전쟁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 4년 이상 계속되었던 제1차 세계대전은 총력전이면서 진지전이었기에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초래했다. 2차 세계대전과는 달리 선발 제국과 후발 제국 사이의 주도권 전쟁이었기에 전쟁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었고 전범재판도 열리지 않았다. 특히 최근의 전쟁은 미국과 중국, 즉 선발 제국과 후발 제국 사이의 힘겨루기와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20세기 초 ‘전간기’로 불리는 시기가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약 20년으로, 전쟁 사이의 시기라는 뜻이다. 인류 역사의 긴 호흡으로 보면 20년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다. 그러나 전간기는 인류 역사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 4년 이상 계속되었던 제1차 세계대전은 총력전이면서 진지전이었기에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초래했다. 여기에 더해 종전 직전부터 시작된 스페인 독감에 수많은 민간 희생자가 생겼다. 그러나 전쟁과 전염병에 따른 피해에도 불구하고 평화에 대한 절대적 교훈을 얻지 못했다.팬데믹과 국지전의 오늘…국가·민족주의로 세계가 양분

오히려 군축 조약에서 나타난 불균등성, 패전국의 식민지와 조차지 이양으로 인한 제국 간 불균형은 각국의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패전국 독일은 과도한 배상으로 인접국에 대한 적대감을 키워 갔고, 승전국 일본은 독일의 조차지를 이양받았지만, 군국주의자 사이에선 군축회의에서 차별받았다는 생각이 퍼졌다. 거리의 백색테러 단체가 이제 정치무대에서 시민권을 획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1922년 무솔리니가 39살의 최연소 나이에 총리직에 취임했다. 무솔리니와 파시스트들은 ‘정상화’를 외치며 ‘볼셰비즘’에 맞서 조국을 지키자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나치가 독일을 장악했다. 무솔리니를 정치적 스승으로 삼았던 히틀러의 나치당은 1928년 의회에서 고작 12석을 갖고 있었지만, 1932년 총선에서 37.2%의 득표율과 230석의 의석을 차지했다. 그리고 1933년 히틀러는 합법적으로 총리에 취임했다. 우파와 좌파의 합작을 두려워한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히틀러가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탈리아와 독일을 장악한 파시즘과 나치즘은 이제 유럽 전체를 전무후무한 최악의 학살터로 만들었다. 파시즘과 나치즘이 등장하는 과정을 보면 몇 가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영국과 미국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이지 않았다. 독일이 소련을 공격한다면 공산주의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일본이 확장하더라도 미국 영토인 하와이까지 침공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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