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 메타뷰(VIEW) (19)] '안나' 이주영 감독 “협의 없이 몰래 재편집…쿠팡이 나를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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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의 메타뷰(VIEW) (19)] '안나' 이주영 감독 “협의 없이 몰래 재편집…쿠팡이 나를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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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대, 쿠팡이라는 거대자본을 상대로 한 이주영 감독의 싸움은 승리할 수 있을까.

지난 8월 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주영 감독은 “이 분쟁은 단순히 편집권을 둘러싼 다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점은 감독을 완전히 배제하고 심지어 속인 채 일방적으로 짜깁기해 창작에 관여한 사람들의 인격을 부정한 행위에 있다”고 했다. /우철훈 선임기자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가 지난 6월 공개한 드라마 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이주영 감독은 지난 8월 2일 쿠팡플레이가 이 드라마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자신을 배제한 채 8부작을 6부작으로 일방적으로 재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하루 뒤인 3일 쿠팡플레이는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지만, 감독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주영 감독은 이를 재반박했고, 이의태·정희성, 이재욱, 박범준, 김정훈, 박주강씨 등 스태프 6인도 이주영 감독을 지지하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6월 2일 음악감독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어요. 쿠팡플레이가 음악감독님께 별도의 추가 작업 협조요청을 해 거절했다는 내용이었어요. 말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제작사인 컨텐츠맵 이윤걸 대표님께 연락했죠. 6월 7일 쿠팡플레이 실무자가 우리집 근처로 찾아왔어요. 이윤걸 대표님도 함께 한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날 쿠팡플레이 실무자는 제게 다른 연출자와 다른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했어요.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요.”“그랬죠. 저는 그 실무자에게 내가 모르는 편집본을 나에게 보여주지도 않고 방송할 거 아니냐고 물었어요. 그렇다고 답하더군요. 그러면 크레딧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본인들 권한이라며 해주기 싫다고 했어요.”“참으려고 했어요. 이 작품에 너무 많은 사람이 관련돼 있고 개인마다 사정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문제 제기 자체를 곤란해하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요. 저 또한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세상에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고요.

“이미 밝혔지만 촬영 중 한 번도 쿠팡 측으로부터 어떤 수정요구도 들은 적이 없어요. 그래서 쿠팡 측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분들은 촬영현장에도 몇 번 안 왔어요. 그마저도 날씨 이야기나, 코로나19에 걸리지 말라는 정도의 이야기뿐이었어요. 그런데 4월 21일 편집본 회의 때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어요.”“편집본 회의는 내러티브와 신 구성, 캐릭터 빌드업이 잘 됐는지를 제작사, 투자사, 감독이 논의하고 서로의 입장을 피력하는 자리예요. 저마다 설득하고 방어하는 시간이죠. 4월 18일 8부작 편집본을 전달했고, 21일 1~4화, 22일 5~8화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21일 회의에 쿠팡플레이 실무자 2명, 저와 편집감독과 프로듀서, 그리고 컨텐츠맵 이윤걸 대표가 참석했어요. 쿠팡 측은 1·2화가 너무 길다거나, 극본에 있는 장면을 두고 이 장면은 왜 찍었냐고 묻거나, 첫 장면마다 왜 풀샷이 없느냐는 등의 지엽적 이야기만 했어요.

저작권법 제13조에 명시돼 있는 ‘동일성유지권’은 저작자의 작품을 타인이 함부로 바꾸지 못하게 하는 권리다. 저작인격권 중 하나라서,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사고팔 수 없다. 같은 법 제12조에 있는 ‘성명표시권’은 나의 작품에 나의 이름을 표시할 것을 요구하는 권리다. 반대로 내가 원하지 않으면 내 이름을 뺄 권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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