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양재동 전면금연' 한 달…흡연자도 주민도 불만
서울 서초구에선 지난달부터 구청이 있는 양재동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흡연구역으로 정한 몇 군데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게 했습니다. '시민 건강권이 먼저다, 아니 흡연자는 인권도 없냐' 이런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일단은 계획한 대로 잘 되고 있는지, 흡연구역을 정하고 운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지 밀착카메라가 둘러봤습니다.이미 한 달간 운영을 해본 만큼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또 흡연구역에 대한 설치와 운영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이영식/비흡연자 :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가지 않게 해야지. 그렇게 제재가 안 가해지면 잘 이행이 안 되잖아요.]반대하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이면도로가 사유지들과 맞닿아 있어 애매하다는 겁니다.
[C씨/흡연자 : 흡연구역을 정해 놓더라도 어쨌든 길바닥에서 피우게 할 거잖아요? 무슨 효과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빽빽한 공간 안에 대책 없이 시행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죠.][조민철/흡연자 : 그거 없는 것 같은데요? 구나 그런 데서 지정해준 그런 공간은 없는 것 같은데…]와보면 담배꽁초를 버리는 쓰레기통도 있고 사람들이 꽁초를 버린 흔적도 보이지만, 지금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입구를 모두 막아뒀습니다.이곳에 흡연구역 표시도 전혀 없는 데다가 또 이 쓰레기통 위에는 흡연 금지라는 글씨까지 쓰여 있어 사실상 흡연구역으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흡연구역 인접 건물 관리인 : 담배 연기가 엄청나게 나는가 하면 여기 흡입구 통해서 노래방 같은 데 소방 벨 있죠? 그런 게 막 울리고 그랬다고. 거기다 설치해 놓으면 안 되는데.]이쪽은 또 어떻게 된 사정인지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D씨/흡연자 : 흡연구역 노란색 마크가 있었어요, 빨간 글씨로. 그런데 며칠 사이 지워 버렸네요? 배려는 없이 무작정 지정했으니까 지켜라 이런 강요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은 들어요.]하지만 8곳은 흡연구역 설치를 못 했고, 5곳은 관리가 부실하거나 취소 수순을 밟고 있었습니다.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금연구역 지정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금연구역을 무한대로 확대하고, 흡연자 단속을 강화하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