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외비 보고서 단독입수] 선거 연패 이유, '이대남' 말고 또 있었다 민주당 유권자_지형 새로고침위원회 박소희 기자
지난 대선을 달궜던 단어들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반페미니즘을 표방하며 이대남을 집중 공략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막판 박지현 당시 당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을 내세워 이대녀의 결집을 끌어냈다. 이밖에 세대연합론, 세대포위론 등 각 당의 선거전략을 상징하는 표어들이 선거판을 떠돌아다녔다.
당시 새로고침위는 유권자들을 크게 6가지 그룹으로 나눴다. ▲평등과 평화, 복지를 중시하는 평등·평화 ▲시장 중심의 자유와 능력주의에 기반한 공정을 선호하는 능력주의 보수 ▲신 성장동력을 중시하면서도 복지·친환경정책이 필요하다는 친환경·신성장 ▲시장·국가의 기득권에 비판적이면서도 성평등·소수자 우대에는 반감을 보이는 반권위·포퓰리즘 ▲정치사회 이슈에 냉소적인 민생우선 ▲검찰개혁 등을 강력히 요구하는 배타적 개혁우선 등이다.는 최근 '대외비'로 묶인 당 새로고침위 보고서를 입수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그룹별 특성이 보다 상세하게 나왔다. 이에 따르면 평등·평화 그룹은 민주당 핵심지지층으로 20~50대 여성, 50대 남성이 주도하며 저소득층 중심이고 지역 기반은 경인·호남이다.
그런데 새로고침위 분석에 따르면 반권위·포퓰리즘 그룹과 민생우선 그룹도 '스윙보터'였다. 20~40대 남성이 대부분인 반권위·포퓰리즘 그룹과 달리 민생우선 그룹은 2030여성이 조금 더 많으나 편차가 크지 않았다. 다만 두 그룹은 공통적으로 영·호남과 강원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태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성향을 보이는 점 역시 비슷했다.막연하게 '이대남'으로만 알려졌던 반권위·포퓰리즘 그룹은 주로 소득 하위층에 월세를 살고 불안정 서비스업 종사자였다. 이들은 미혼·비혼 혹은 무자녀를 계획하는 등 '정상가족'의 대척점에 선 존재다. 또 여성가족부 폐지, 핵무기 보유 등을 지지하고 난민 수용, 성평등, 노조에 부정적이지만 기본소득과 복지·재정지출을 지지하고 노동자 권리에는 중립적이라는 점에서 '전통 보수'와는 달랐다.
반면 민주당이 '다수파 연합'을 형성하기는 쉽지 않다. 핵심 지지층 평등·평화 그룹은 규모가 가장 크지만, 이들의 주요 관심사인 평등, 평화, 복지는 유권자들의 눈길을 새롭게 끌기 어렵다. 잠재적 지지층인 배타적 개혁우선 그룹과 민생우선 그룹은 모두 규모가 작은 데다 두 그룹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서로 엇갈린다. 예를 들어 배타적 개혁우선 그룹의 주관심사인 검찰개혁에 민생우선 그룹은 별 관심 없다. 저마다 '민주당을 찍지 않을 이유'가 여러 가지인 셈이다.확장성의 약화는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 새로고침위는"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복지에서는 친환경·신성장 그룹에 가깝지만, 가치 지향은 능력주의 보수 그룹에 가까웠다"면서도"어느 보수그룹에서도 지지를 얻지 못해 정권재창출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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