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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물가 쇼크] 고환율에 국내 기업 '비상'…수익성 악화 우려
14일 오전 9시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8원 급등한 달러당 1,394.4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르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13년 5개월여 만에 1,390원 넘어선 환율이날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1,390원을 돌파했다. 2022.9.14 [email protected]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 완화에 힘입어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있는 항공사들은 고환율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환율로 직접적인 비용 지출이 늘어날 뿐 아니라 재무 구조도 취약해진다.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1천300원이었던 환율이 1천400원으로 오르면 장부상 3천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외화환산손익은 각각 작년 2분기 111억원, 53억원에서 올해는 -2천51억원, -2천747억원으로 악화됐다.순외화부채만 약 35억달러에 달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부채 상환 부담도 커지게 됐다.대한항공은 환율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원화 고정금리 차입 확대를 추진하고, 원화와 엔화 등으로의 차입 통화를 다변화해 달러화 차입금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김인철 기자=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 1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2.9.14 [email protected].
원자재를 해외에서 사들여 와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업체들은 고환율 여파에 경영난마저 우려하고 있다. 원자재 구매 비용은 오르지만,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즉각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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