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면] 공자는 왜 주나라에 꽂혔을까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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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prop=description content=폭정·인신공양 일삼던 상나라주나라 등장으로 국가 안정'인본주의 세계관' 바로 세워공자는 춘추전국시대 혼란기새로운 '주나라'를 기다린 것

새로운 '주나라'를 기다린 것 다양한 중국 고전을 출판해오면서 늘 궁금했던 게 있었다. 왜 공자는 그토록 주나라를 부르짖었을까. 입만 열면 주나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던 공자는 주나라의 체제를 완성한 주공을 누구보다 그리워했다. 주나라를 문명국가의 이상향으로 여기며 주나라의 복장을 차려입고 그 예절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그토록 현실주의자였던 공자가 도대체 왜 주나라 상고주의를 평생 견지하며 살았을까.

주나라는 상나라를 무너뜨리고 등장한 역성혁명의 국가다. 신하가 왕을 죽이고 자신이 왕이 되는 걸 역성혁명이라 한다. 상나라의 마지막 주왕은 폭군이었다. '술로 못을 채우고 나무에 고기를 걸었다'는 주지육림의 고사를 만들어낸 이다. 주왕은 신하의 결백을 확인하겠다며 심장을 꺼내서 본다든지, 불구덩이 위에 구리 기둥을 걸쳐놓고 걸어가게 하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 당시 상나라 주변엔 작은 나라들, 이른바 분봉을 받은 방국이 많았다. 이 잔챙이들을 상나라는 또 어지간히 괴롭혔던 것 같다. 어느 날 방국들의 대장이던 주나라 무왕은 못 살겠다 바꿔보자며 군사를 일으켰고 목야의 전투에서 상나라 군대를 꺾었다. 상나라 주왕은 자살했다.

상나라는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여겼던 듯하다. 20세기 초반 상나라의 수도였던 은허에서 대규모 유적이 발견되었을 때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다량으로 출토된 갑골문만이 아니었다. 그 무덤들 내부에선 다양한 인신 공양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청동기에 담긴 뼈 등 사람을 먹었던 흔적들, 무덤을 3층으로 만들어 살아 있는 사람을 꽉 채운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모든 고고학적 증거를 종합해보면 상나라는 인간을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으로, 지배층에 봉사하는 노예 정도로 여겼던 것 같다. 이 망국의 카니발리즘을 그 극단에서 멈춰 세운 게 주나라다. 주나라는 인간을 중심에 놓는 새로운 인본주의 세계관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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