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규의 달에서 화성까지] 영화 ‘마션’의 화성 생활…달·화성 유인탐사 성공하려면](https://i.headtopics.com/images/2023/9/10/joongangilbo/9147928548614451630478-9147928548614451630478-3233682665D090010ED61D070E21E308.webp)
‘마션’에서 ‘햅’(The Hab)은 화성착륙선 거주지의 줄임말로, 아레스호 탐사선이 도착해 완성한 기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에서 화성까지’(M2M·Moon to Mars) 계획의 63개 목표에 생물 재생을 기초로 만드는 생명유지 장치(AS-4)와 곡물 재배(AS-5), 전력 생산(LI-1, MI-1) 등을 포함했다. NASA는 ‘우주식 챌린지’, ‘3D프린팅 건설 챌린지’ 외에 에너지 생산과 저장·관리를 위한 ‘와츠 온 더 문(Watts on the Moon) 챌린지’를 통해 민간에 투자한다.
‘마션’은 화성을 배경으로 한 그 이전의 SF영화들과 달랐다. ‘토털 리콜’ , ‘미션 투 마스’, ‘레드 플래닛’에 비해 먹고사는 인간의 생존 문제를 진지하게 파헤친다. 아파트에서 TV를 보면서 핸드폰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지구의 일상은 잠시 잊자!영화의 배경이 된 요르단 와디럼 사막처럼 화성은 붉은 평원이 끝없이 펼쳐진 천체다. ‘마션’에서 ‘햅’은 화성착륙선 거주지의 줄임말로, 아레스호 탐사선이 도착해 완성한 기지다. 승무원 6명은 화성 날짜로 30일간 극심한 온도 차와 극단적인 대기, 쏟아지는 방사선과 격리돼 지낸다. 이들은 외기 활동에서 돌아와 우주복을 벗기 전에 햅에 딸린 에어록에 들어간다. 그러면 온도와 기압, 대기 조성을 인체에 맞춰 헬멧을 벗고 편하게 숨 쉴 수 있다. 또한 햅은 생명유지 장치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산소와 물을 순환시킨다. 전부 스마트 기능으로 이뤄진다.
지구에서는 ‘플러그인’하면 밥솥과 냉장고, 전자레인지와 에어컨을 쓸 수 있지만 화성에서는 가당치 않은 일이다. 대신, 햅 바깥에 있는 태양전지판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그러나 모래가 태양전지판을 온통 뒤덮어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안정적으로 전기를 이용하고 싶다면 소형 원자로를 가져가야 할지도 모른다. 먹고 마시고 씻고 배설한 것을, 이제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할 차례다. 전부 유기물에, 세균 덩어리일 테니까 살균 처리와 같이 고민할 게 많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달에서 화성까지’ 계획의 63개 목표에 생물 재생을 기초로 만드는 생명유지 장치와 곡물 재배, 전력 생산 등을 포함했다. 또한 자동화된 건축, 거주지, 물질순환·재활용 기술도 개발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는 생명공학·행성보존 그룹이 있다. BPP 책임자는 ‘무지개 쿠퍼’라는 이름의 한국계 여성이다. 그는 지구에서 보낸 탐사선이 태양계 천체에 영향을 미치는 순방향 오염은 물론, 수거해온 시료가 지구에 주는 역방향 오염도 관리한다. 화성에 태극기를 꽂으려면 우리 탐사선도 완벽하게 무균 상태로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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