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의 이 출간된 지 불과 2년 후인 1861년 시조새가 발견되었다. 다윈 자신도 놀랐을 정도로 절묘한 시점에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확실한 증거가 발...
찰스 다윈의 이 출간된 지 불과 2년 후인 1861년 시조새가 발견되었다. 다윈 자신도 놀랐을 정도로 절묘한 시점에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확실한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깃털 달린 날개와 파충류 꼬리를 모두 가진 시조새는 공룡의 세계와 현대의 새를 잇는 살아 있는 다리처럼 보였다. 하지만 ‘모든 새의 조상’이라는 시조새에게 바친 찬사는 결국 오해로 밝혀지고 말았다.
당대 최고의 권위자 리처드 오언은 시조새 화석이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는 데 대해서는 견해가 달랐다. 하지만 다른 이들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권위는 인정하되 권위주의에는 빠지지 않는 게 과학계의 특징이다. 새로운 것이 발견되면 바로 생각을 바꾼다.진화의 유동성·복잡성 보여줘 의미시조새는 한눈에 파충류와 조류의 특징이 결합된 것처럼 보였다. 시조새의 날개는 현대 조류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 비행 또는 적어도 활공이 가능했음을 시사한다. 깃털은 공기역학적으로 비행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보였다. 가슴에는 비행 근육이 붙을 수 있는 차골이 있다. 또 엉덩이뼈의 방향은 앞쪽을 향하고 있다. 두 발로 서서 걸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까지는 완벽한 새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는 복잡하게 흐른다. 2011년 12월5일 대한민국의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교과서에서 시조새를 없애달라는 청원서를 보냈다. 교과부는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는 국정 교과서가 아니라 인정 교과서라며 과학 교과서를 펴내는 7개 출판사를 통해 교과서 저자들에게 교진추의 청원 내용을 전달했다. 출판사와 저자들은 편리한 결정을 했다. 해당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시조새의 특징이 현대 조류의 독특한 선구자가 아니다. 당시만 해도 공룡이 깃털과 차골을 갖는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증거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깃털과 차골 같은 시조새의 특징이 있는 공룡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시조새는 다양한 깃털 공룡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 시조새가 새의 진화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지만 그 특징이 독점적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시조새는 깃털을 사용해서 비행을 실험한 다양한 공룡 중 하나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최은순 '잔고위조' 공범은 말했다 '김건희는 멘토'[가족의 영광⑧] 도촌동 사건 조력자 김씨 "목숨 내놓고 한 일...대가는 없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매경이코노미스트] 기업 의사결정과 디지털의 역설디지털시대 정보·통신 발달로조직의 효과적 의사결정 방해구체적 상황과 맥락 잘 아는현장 직원에 결정권 부여해리더가 '조력자' 역할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류준열♥한소희, ‘환승’은 아니고 ‘열애’는 맞았다 [MK이슈]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목하 열애 중이다. ‘환승연애’ 논란이 일었지만, 한소희는 직접 ‘환승’은 아니지만 ‘열애’는 맞다고 인정했다. 앞서 15일 오전 류준열과 한소희와의 하와이 목격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열애설로 이어졌다. 두 사람의 목격담을 처음 올린 한 네티즌은 “한국의 톱배우들이 호텔 수영장 옆자리에서 놀고 있다”며 ‘응답하라 1988’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멸종열전]하늘의 포유류 ‘발톱 박쥐’도 못 뚫은 기후변화 ‘생태 틈새’박쥐만큼 억울한 동물은 또 없을 거다. 낮쥐밤새와 뱀파이어라는 오해가 대표적이다. 낮쥐밤새는 이솝우화에서 시작됐다. 날짐승과 들짐승이 숲에서 패권 다툼을 할 때 박쥐는 날짐승...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멸종열전]‘장비목’ 코끼리의 조상…짧은 코로 하마처럼 물에서 살아“비록 성씨는 다를지언정 의형제를 맺은, 즉 마음을 함께하고 힘을 합하여, 어렵고 위험할 때 서로 도울 것이다. 위로는 나라에 갚고, 아래로는 뭇사람을 평안케 할 것이다. 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