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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전액 출자하여 설립했던 회사를 얼마 전에 폐업 정리했다. 자산 손실이 적잖이 발생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자신 있게 시작한 일을 그르쳤으니 가족들을 포함해 주변 지인들에게 면목이 없었고, 그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아보라고 권유당했던 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하고 수없이 되물었고 어떤 판단을..

2년 전에 전액 출자하여 설립했던 회사를 얼마 전에 폐업 정리했다. 자산 손실이 적잖이 발생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자신 있게 시작한 일을 그르쳤으니 가족들을 포함해 주변 지인들에게 면목이 없었고, 그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아보라고 권유당했던 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필자가 벌인 그 사업을 정리한 줄 모르는 분이 뒤늦게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는 목소리로"잘되는 줄 알았는데 어쩌다 그렇게 되었어?"라고 물어 오는 경우가 아직도 종종 있다. 이때 나는 상당히 상세하면서도 간단하게 준비된 핑계로 답을 하면서 어색한 상황을 벗어나려고 애쓴다. 이러다 보니 이제는 그 핑계가 익숙해져서 나의 책임은 하나도 없이 다른 사람들의 행위나 역할 때문에 그 사업이 '그르쳐진' 것으로 스스로 느껴질 정도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는 각 나라와 문화권, 각자의 가치관과 형편,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공통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능이나 역할이 주어진 경우에는 반드시 진행 상황이나 진행 결과를 점검, 흔한 말로 체크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여된 권능이 강력하거나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할수록 이러한 체크 기능은 더욱 세밀하고 정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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