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형제 나라였던우크라·발트3국과 다른 길30년간 루카셴코 독재자유에는 대가와 용기 따라
자유에는 대가와 용기 따라 "그들은 누구인가. 러시아인, 아니면 소련인? 아니, 그들은 소련인임과 동시에 러시아인이었고, 벨라루스인이었고, 우크라이나인이었고, 타지키스탄인이었다."
같은 몸에서 난 형제들도 제각각의 길을 걷지만, 한때 형제 나라였던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전장을 내어주고 있는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에 사실상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발트3국도 일찌감치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며 친서방 노선을 견지하고 있지만, 오직 벨라루스만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꼭두각시놀음을 하고 있다. 최근 석연찮게 비행기 추락사로 목숨을 잃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 후 망명지로 택한 곳이 벨라루스고, 바그너 그룹 4000명은 여전히 벨라루스에 머무르고 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가 긴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독립 이후 노선에선 적잖은 차이가 발생했다.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트3국은 소련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민족주의자들을 주축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독립을 쟁취하는 길로 나아갔다. 독립하자마자 탈러시아 노선과 함께 곧바로 친서방 질서에 편입했다. 우크라이나의 민주화 길은 이보다 더뎠고 복잡했다. 2004년이 돼서야 친러시아 정권의 붕괴를 이끈 '오렌지 혁명'이, 그리고 또다시 10년 뒤엔 유로마이단 운동이 일어났다. 두 차례의 민주혁명을 치르며 자유를 획득해 나갔다. 반면 벨라루스에선 구소련 붕괴 당시에도 독립을 관망하며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더니 지금까지 그 '흔한' 색깔혁명의 기운은 일지 않았다. 6선에 성공하며 30년 가까이 철권 통치를 휘두르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1인 독재 체제에 갇혀 있을 뿐이다.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워낙 높아서다. 사실상 같은 경제권이다. 특히 천연가스와 석유를 전적으로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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