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中 사이에서 떠는 코스피…'저가매수'가 구원투수 될까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12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이후의 '트럼프 트레이드' 여진 속에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8.3원 오른 1,394.7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4.54p 내린 728.84로 마감했다. 2024.11.11 [email protected]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9포인트 내린 2,531.6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14.54포인트 내려 728.84로 마감했다.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간밤 1,400원 선을 넘어서는 등 강달러 행진 속에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강해진 것도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미국 정부가 대만 TSMC에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 중단 명령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규제 확산 우려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급락했다.반면 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랠리'를 지속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나스닥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44,000선을, S&P500지수는 6,000선을 돌파했다.테슬라가 8.96%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올랐으나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가상자산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국내 증시 수급을 더욱 얇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이 17조2천억원 수준인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합산 거래대금은 20조원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레드스윕' 가능성이 높아졌고, 달러도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오늘도 추가적인 매물 소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업종별 쏠림이 심화되고 수급과 투자 심리 모두 부진한 가운데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테슬라, 비트코인 등 대장 수혜주를 제외한 그외 트럼프 트레이드가 소강 되는 과정에서 대선 이슈가 만들어낸 국내 증시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환기될 수 있다"며"전날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야간거래 마감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한 것을 언급,"3분기에 비해 환율 레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진행 과정에서 주가가 부진했던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재차 높여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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