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힌남노 몰고 온 바닷바람에 어린 양배추 소금 절인 듯 시들어
힌남노 강풍에 시든 제주 양배추7일 제주시 애월읍 한 농경지.양배추 재배 농가 고석빈 씨는"6천여㎡에 심은 양배추들 모두 다시 파내 버려야 한다. 쓸 수 있는 게 없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힌남노는 6일 오전 제주 서부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더니 순간 풍속이 최고 42m를 넘어섰다.애월읍 일대 해안변 주변 농경지가 대부분 이같이 '조풍' 피해를 봤다. 농업 분야에서는 태풍 등으로 발생하는 염분이 많은 강력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조풍 피해라 부른다.
양배추의 경우 조풍 피해에 '뿌리 돌림' 피해가 더해졌다. 뿌리 돌림이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뿌리가 이리저리 휘둘리는 현상으로, 이 같은 피해를 본 작물도 잘 자라지 못하거나 말라 죽게 된다.재해보험 가입 대상이 1천983㎡ 이상이라서다.지난달 말 월동 무를 파종했지만, 강풍에 새싹이 대부분 날아가 버려 남은 게 없었다. 고성식 기자=7일 제주시 한경면 한 농경지에서 월동 무 재배 농가가 허탈하게 밭을 보고 있다. 태풍 힌남노 내습 때 강하게 분 강풍에 월동 무 새싹이 대부분 날려가는 피해를 봤다. 2022.9.7 koss@yna.co.kr도는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신고를 받아 현장 확인 후 다른 작물을 심는 데 드는 비용과 농약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제주도 서부농업기술원 관계자는"월동 무로 재배 작물이 쏠리게 되면 양배추와 당근, 브로콜리 등은 생산량이 작아지는 대신 월동 무 생산량이 많아져 가격 조절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한 관계자는"제주도가 월동채소 사전 면적 조절을 위한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 신청 기간을 연장해 월동 무 재배면적이 늘어나지 않도록 정잭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고성식 기자=6일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 서귀포시 서부지역에 침수된 농경지를 찾아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2022.9.6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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