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확기 코앞이었는데…' 폭우에 큰 상처 입은 예천 농민들
19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벌방리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2명이 실종되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본 마을이다.사과밭·자두밭에서는 약을 치는 기계 소리가 들려왔다.예천군 청년 농부 유영빈씨는"어제 날씨 예보를 보니 오늘은 비 소식이 없어서 아침 7시부터 점심 때까지 사과밭에 있었다"며"밭이 5천평 정도 되는데 거의 6일 만에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주민 A씨는"이파리에 물기가 없을 때 병충해 예방약을 치고 관리해야 한다"며"새벽부터 주민들 대부분이 밭에 나갔다"고 말했다. 박세진 기자=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한 자두밭에서 권혁자씨가 상한 자두를 치우고 있다. 2023.7.19 psjpsj@yna.co.
kr박우락 이장은"주기적으로 약을 쳐야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는데 비가 20여일 내리면서 이미 시기를 최소 2번이나 놓쳤다"라고 말했다.주민들은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과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무가 썩으면서 사과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지인과 함께 자두 농사를 짓는 권혁자씨는"비 때문에 자두가 상해서 절반밖에 수확을 못 할 거 같다"며"올해 3월 농사를 시작해 이번 달 말이면 수확기인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벌방리 박우락 이장도"농업은 마을 주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다. 무너진 주택과 도로는 복구하면 된다 치더라도, 농작물을 한번 상해버리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연신 강조했다.청년 농부 유씨도"차량하고 농기계까지 다 떠내려간 집도 있다. 작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농작물로 생계를 이어가는 분이 많기 때문에 적절한 보상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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