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불안하고 배신감 들어'…철근 누락 아파트 입주자들 '충격'
최해민 최종호 기자="설마 무너지진 않겠지만, 불안하죠."지난 5월 입주가 시작된 이곳은 곳곳에서 이삿짐 차량이 오가며 이사가 한창이었다.단지 내 놀이터에서 만난 입주자 A씨는"입주민 단톡방은 지금 혼란 그 자체"라며"모두 패닉에 빠진 듯 '충격적이다', '배신감마저 든다'는 말을 되풀이한다"고 전했다.
그는"신혼부부 전세대출을 받아서 입주했는데 불안하고 마음이 좋지 않다"며"아직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집단행동에 나서자는 얘기는 없지만 균열 같은 게 보이면 서로 알려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입주민 C씨는"불안하긴 하지만 설마 무너지진 않겠죠"라며 불안한 마음을 애써 다잡는 모습이었다.관리사무소 관계자는"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설명해 드릴 입장이 없다"면서도"다만 우리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 기둥 325개 중 단 9개에서 철근이 빠졌고, 이에 대한 보강 공사도 5월 31일 자로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LH 측은 지난 5월 이 기둥 9개에 대한 보강 공사를 모두 마친 상태다.국토교통부는 전날 파주 운정, 남양주 별내, 아산 탕정 등 지하 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15개 단지를 공개했다. 2023.8.1 xanadu@yna.co.
LH 관계자는"당수지구 소재 아파트는 지난 5월 보강 공사가 완료됐으나 입대의 측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요청하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어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합리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며"오산 세교2지구의 경우 입주 전까지 입주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원 기자=1일 오전 경기도 오산시 세교2 A6블록 아파트 주차장에 보강 작업을 위한 잭 서포트가 설치돼 있다.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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