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이승연 기자='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 3시간 동안 관찰해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이승연 기자="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 3시간 동안 관찰해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시험대 위에 놓인 SK온의 배터리팩 아래로 서서히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배터리를 살짝 그을릴 수준이었던 불길은 조금씩 커지더니 어느덧 배터리를 집어삼켜 그 형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가열 이후 3시간 동안 관찰하는 이유는 차량 화재 시 승객들이 대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배터리에 불이 붙은 게 아니라 배터리에 불이 붙는지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라며"차량에서 난 화재가 배터리로 전이돼 폭발하는지 확인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낙하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620여㎏ 무게의 배터리팩이 줄 하나에 의존해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위태로운 광경이었다.날카로운 굉음이 온 시험장 안에 울려 퍼졌다. 온전했던 배터리팩은 낙하 이후 일부 부품이 떨어져 나간 모습이었다. 낙하 시험은 전기차 후방 충돌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 진행된다. 4.9m 높이에서 낙하하며 배터리가 받는 충격은 시속 48㎞로 후방 충돌을 당했을 때의 받는 에너지와 유사하다고 한다.낙하 시험이 충돌 에너지를 위치 에너지로 구현했다면, 기계적 충격 시험에서는 실제로 일정 속도로 달려오는 충돌 상황을 재현한다.레일을 이용한 기계적 충격 시험과 함께 기계적 압착 시험도 함께 이뤄진다. 10t의 힘을 0.1초 동안 배터리에 가압해 배터리가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연구원 관계자는"차량 주행 시 나타나는 평균적인 진동 수준이 7∼50Hz"이라고 설명했다.리튬이온 배터리 속 전해액을 타고 움직이는 이온이 소금물 속 나트륨 이온과 반응해 단락이 생기진 않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이 밖에도 센터에서는 배터리의 과충전·과방전, 과열 방지, 과전류 등 총 12개 항목에 대한 배터리 안전성 시험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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