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車 12만대분 C0₂줄인 유럽 시멘트공장…'폐콘크리트도 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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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車 12만대분 C0₂줄인 유럽 시멘트공장…'폐콘크리트도 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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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너스도르프<오스트리아>=연합뉴스) 김희선 기자=오스트리아 북동부 니더외스터라이히주의 마너스도르프에 위치한 시멘트 공장. 세계 ...

오스트리아 홀심의 마너스도르프 공장 전경 김희선 기자=오스트리아 북동부 니더외스터라이히주의 마너스도르프에 위치한 시멘트 공장. 세계 최대 시멘트 기업 홀심이 운영 중인 이곳은 1894년부터 시멘트를 생산해 온 공장이다.◇ 폐비닐 등 순환자원으로 원료 대체…화석연료 사용은 단 10%석탄을 주로 썼던 기존 예열탑과 달리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순환자원이 완전히 연소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예열탑과 연결된 지름 4m, 길이 60m의 거대한 킬른은 쉴 새 없이 회전하면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킬른은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을 잘게 부숴 섭씨 1천450도 이상의 고열로 굽는 일종의 가마다.이처럼 설비를 끊임없이 현대화한 덕분에 현재 이 공장에서 사용되는 연료 중 화석연료는 10%가량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는 가연성 폐기물 등 순환자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는 한국 시멘트업계 평균치는 물론 유럽 평균치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오스트리아 시멘트협회장이기도 한 그는"운전사부터 청소부까지 모든 직원이 이런 과정에 동참하고 있다"면서"공장 내 한 사람 한 사람이 해마다 3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킬른과 연료 저장고를 거쳐 원료 저장고에 들어서니 뿌연 먼지가 가득했다. 분쇄기에서 잘게 부서진 가루가 저장고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석과 점토 등의 부원료를 잘게 부숴 혼합한 뒤 킬른에서 섭씨 1천450도 이상의 고열로 굽는 '소성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소성 공정을 거친 석회석을 식힌 시멘트 반제품 클링커에 석고와 각종 혼합재를 섞어 다시 분쇄하면 미세한 분말인 시멘트가 탄생한다.소성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3분의 1가량은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3분의 2는 석회석이 소성 공정을 거치며 산화칼슘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온다.

따라서 시멘트 제조 과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면 화석연료를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한편, 클링커 제조에 들어가는 석회석을 다른 원료로 대체하거나 클링커를 줄이고 혼합재 사용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석회석과 클링커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베른하르트 쾨크 품질 및 환경 담당 매니저는"우리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클링커의 비중을 낮추고 혼합재 사용을 늘리는 것"이라며"아울러 클링커 제조 시 투입되는 석회석을 줄이기 위해 건축 폐기물 같은 대체 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너스도르프 공장은 다양한 혼합재 사용을 확대해 시멘트에 들어가는 클링커의 비중을 66%가량으로 낮췄다. 현재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10가지 제품 중에는 클링커의 비중을 50%까지 낮춘 제품도 있다.쾨크 매니저는"대체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건축물을 철거할 때 나오는 폐콘크리트와 폐벽돌 등 건축 폐기물"이라며"50∼150년 전 건축재료로 사용됐던 시멘트가 다시 돌아와 재활용되는 셈"이라고 말했다.홀심을 비롯한 유럽 선진 시멘트 기업들은 다양한 혼합재를 활용해 클링커 비중을 최대한 줄인 저탄소시멘트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혼합재를 활용한 저탄소 시멘트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현지 취재에 동행한 김진만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위원장은"국내 시멘트 업계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혼합재 사용 기준 완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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