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용,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 만나 ’독립성 보장’ 약속](https://i.headtopics.com/images/2022/4/3/kyunghyang/9145800460219351300985-1510519972899999744.webp)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2기 위원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독립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 위원들과의 만남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3일 삼성그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사옥 집무실에서 이 위원장과 독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2기 준법감시위의 3대 중점과제를 공유하고 준법감시위를 독립적으로 소신껏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 위원장의 말에 공감하며 준법감시위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애초 이 부회장과 이 위원장은 2기 위원회가 출범한 지난 2월 바로 만나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한 데다 이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준법감시위는 2020년 2월 이 부회장이 받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의 재판부 권고에 따라 출범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수감 직후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별도의 메시지를 냈고, 이번 만남에서도 2기 위원회에 계속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이 위원장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어떠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엔 이 부회장과 직접 만나 독립적·자율적 운영에 대한 보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2기 위원회는 1기 위원회가 풀지 못하고 넘긴 ‘삼성 지배구조 개선’이란 난제를 안고 있다. 지배구조는 무노조 경영이나 4세 경영 포기처럼 이 부회장의 선언으로 풀 수 없는 부분이어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기 위원회는 삼성 기업집단과 총수에 대한 실효성 있는 준법감시 조직으로,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요구에도 직면해 있다. 이 부회장과 준법감시위의 정례적 만남이 이러한 난제의 실타래를 푸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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