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구·경북 수돗물서 기준치 초과 발암물질···낙동강 ‘먹는물 위협’ 현실화](https://i.headtopics.com/images/2023/10/26/kyunghyang/9145800460219341471268-9145800460219341471268-8D13E71C8D743EDC4EF0C70EF0AE2399.webp)
대구광역시와 경북 고령군 주민 중 낙동강서 취수한 수돗물을 공급받는 이들이 기준치가 넘는 발...
시급히 낙동강 대신 인근 댐·하천으로 취수원 옮겨야대구광역시와 경북 고령군 주민 중 낙동강서 취수한 수돗물을 공급받는 이들이 기준치가 넘는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낙동강 오염으로 인한 먹는물 안전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령군에서는 낙동강에서 취수하는 C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은 8개 지점 모두에서 0.106~0.17㎎/ℓ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총트리할로메탄이 확인됐다. 반면 인근 회천에서 취수하는 D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8개 지점에서는 0.022~0.056㎎/ℓ 정도의 총트리할로메탄이 검출됐다.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의 총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를 넘었다는 것의 심각성은 시민들이 식수는 물론 설거지, 빨래, 세면, 목욕, 샤워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늘 수돗물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있다. 총트리할로메탄은 수돗물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 부산물’이자 발암물질로, 클로로포름, 브로모디클로로메탄, 디브로모클로로메탄, 브로모포름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정수장에서 수도관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 물질은 발암물질이어서 극미량이라도 식수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진이 낙동강 물, 또는 인근 댐과 하천 물을 취수하는 경우의 유기물질 농도와 총트리할로메탄 농도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유기물질이 많은 낙동강에서 취수한 수돗물의 총트리할로메탄 농도가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물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물이 오염되었다는 뜻이다. 토론자로 참석한 윤여솔 환경부 사무관은 “최 교수가 이야기한 내용은 환경부에 가서 검토해 보겠고, 맹 교수 발표 내용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확인을 하겠다”면서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이런 문제가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맹 교수가 얘기한 원수 관리 차원에서의 접근법도 환경부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총트리할로메탄은 클로로포름, 브로모디클로로메탄, 디브로모클로로메탄, 브로모포름 등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로, 정수 과정에서 소독을 위해 염소와 물속 유기물이 만나 생성되는 물질이다. 미량이라도 노출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먹는물에 이 물질이 적게 포함되도록 농도를 관리하고 있다. 이 물질은 특히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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