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 공무원 월북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에게 발견될 당시 착용한 구명조끼에 적혀 있던 한자가 중국어 한자인 ‘간체자(簡體字)’인 사실을 확인했다.
2020년 9월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나오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최근 사건 당시 자료를 분석해 이씨 구명조끼에 적힌 한자가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체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간체자는 전통 한자의 필획을 줄여 모양을 간단하게 변형한 한자이다. 한국, 북한, 대만, 홍콩 등에서 사용하는 전통 한자인 ‘정체자’와 다르다. 검찰이 사건 당시 이씨가 한국이나 북한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국제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유력하게 추정하는 이유이다. ‘한자 구명조끼’는 감사원이 이씨가 월북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데도 문재인 정부가 ‘월북몰이’를 했다고 제시한 핵심 증거이다. 감사원은 지난 13일 ‘서해 사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씨가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는데도 문재인 정부가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홍희 당시 해양경찰청장이 ‘한자 구명조끼’ 보고를 받자 “나는 안 본 걸로 할게”라고 말했다는 해경 관계자 진술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 22일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 전 청장을 구속한 검찰은 국방부와 해경이 ‘자진 월북’이라고 발표한 동기와 과정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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