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약국·안경점·전당포 등 ‘그랑서울 청진상점가’ 직원 수백명 거리로
옛 피맛골 자리에 들어서 각종 전통있는 한식과 트렌디한 프랜차이즈가 공생하던 청진상점가. 이 곳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재계약 된다고 했는데” 읍소하는 소상공인국민연금은 그랑서울 준공 직후인 2014년 1조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 리츠를 이용해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GS건설의 그랑서울을 사들였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타워 1동과 2동을 GS건설에 임대했다.계약 기간이 끝나감에도 가게들의 답답한 속사정은 뭘까. 또 다른 가게 주인 B씨 역시 “가게를 해보면 알겠지만 초반은 대출도 많고 마이너스다. 몇 년 정도 적자를 감수해야 조금씩 이익을 보기 시작하는데, 코로나 사태를 지나 조금 피려 하니 나가라는 것”이라며 “무조건 재계약을 해달라는 게 아니다. 입점 조건만이라도 듣고 조건이 맞으면 인테리어를 다시 해서라도 들어오고 싶다는 건데,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만나주지도 않고 날짜 맞춰 나가라고만 한다. GS건설과 코람코 측 둘다 ‘저쪽이랑 얘기하라’며 떠넘기기만 했다”고 사정했다.
점주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그랑서울은 단 한 번의 임대료 인하도 없었다. 최대 수천만원에 달하는 월세 또는 수수료를 가게들은 빚을 져가며 감당했다. 그랑서울의 ‘세’는 국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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