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과 경찰은 참사 당일 교통통제 업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발생 전날인 28일 밤 11시 35분쯤 교통경찰이 순찰차와 함께 이태원로에 나와 교통 통제 업무를 수행 중이다. 반면 사고가 발생한 29일 밤 11시 20분 같은 장소에서는 교통을 통제하는 경찰을 찾아볼 수 없다. 경찰이 교통 통제를 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참사 전날엔 불법 주차 차량이 없었지만, 참사 당일엔 불법 주차한 차량이 도로가를 점령하고 있다.
한국일보가 참사 현장인 해밀톤호텔 앞 골목으로 진입하는 이태원로 일대의 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참사 당일 용산구청과 경찰 모두 불법주차 단속과 교통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일보는 1일 사고 현장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이태원로 인근 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했다. 해당 CCTV에는 한강진역에서 이태원역 방향으로 200m 도로 상황이 녹화돼 있다. 사고 장소로 가려는 구급차는 이 도로를 통과해야 한다. 영상엔 도로를 점령한 불법주차 차량들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10시부터 2차선 도로 한 개 차선은 불법주차 차량들이 점령해 사실상 한 개 차로에서만 주행이 가능했다. 극심한 정체가 빚어진 건 물론이다.
소방당국 역시 구급차의 현장 진입이 늦어져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소방청이 국회에 제출한 '이태원 사고 관련 소방 대응활동 현황'에 따르면 최초 신고 접수는 사고 당일 밤 10시 15분. 하지만 250m 떨어진 이태원 119안전센터를 출발한 선착대는 14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현장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 2단계, 3단계를 연이어 발령했지만 교통정체와 밀집한 군중 때문에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소방청은" 초기 많은 사상자 대비 구조·구급대원이 절대 부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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