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개사(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이 투자한 해외 신재생 사업은 누적 22건이었다. 익명을 요청한 공기업 관계자는 '지난 정부가 국내·외 가리지 않고 신재생 사업을 정책적으로 장려하다 보니 공기업 투자도 확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 당시 유럽·미국 등의 신재생 사업이 활성화돼 있고, 이자율도 낮은 편이라 여러 투자가 다 같이 추진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양금희 의원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에너지 공기업들의 재무 구조상 해외 신재생 사업을 마냥 벌여둘 순 없다.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이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 적극 뛰어들었지만 '실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기업 대부분이 부채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해외 투자 부진까지 겹치며 재무 위기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수원 스페인 태양광, 동서발전 칠레 태양광 등 3건의 사업은 수익성 저조로 매각·청산을 추진 중이거나 조기 종료됐다. 일부는 손을 터는데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한전의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 사업은 인수 5년 만인 지난해 종료됐다. 현재는 지주회사 청산을 진행 중인데, 자본금·지급보증액을 합친 매몰 비용만 2600만 달러에 달한다.이는 정부 보조금과 기후·송전 변수 등 사업 리스크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투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네이멍구·랴오닝성·간쑤성에 걸친 한전의 중국 풍력 사업은 중국 정부로부터 받지 못한 보조금 액수가 1447억원을 넘는다. 특히 간쑤성 사업은 주변 신규 풍력 발전소 증설에 따른 풍속 저하·송전 제약과 중국 측 재원 부족에 따른 보조금 지급 지연 등이 겹치면서 경영 악화를 불러왔다. 최근 4년간 적자 규모만 122억원이며, 지난 8월 기준 자본잠식률이 6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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