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숨진 백혈병 환자 의무기록 없어...거짓 내부보고까지

’사용기한 지난 수액’ 투여 당일 의료기록 확보 진료기록부 삭제·수정 가능성…'1개월 자격정지'

그런데 그날 의무기록지에는 의료진이 잘못된 의약품을 투여한 기록이 아예 빠져 있는 거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항암 치료를 받던 백혈병 환자 21살 정 모 씨가 사용기한이 두 달 넘게 지난 수액을 맞은 건 지난해 11월 27일.정 씨가 문제의 수액을 맞은 시각은 새벽 4시 무렵, 이를 정 씨 어머니가 발견해 간호사에게 알린 시각은 5시간이 지난 오전 9시쯤입니다.당일 간호일지는 물론 투약일지에도 사용기한이 지난 수액을 환자에게 투여했다는 내용은 빠져있습니다.[이동찬 / 변호사 : 의료인들은 진료기록을 반드시 진실하게 작성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의무를 의료법에 정해두고 있습니다. 진료기록 허위 작성으로 인한 형사 처벌까지도 받을 수 있는….]이때는 잘못된 수액을 여전히 투여하고 있었던 만큼 거짓 보고를 한 셈입니다.다만 기록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당 병원을 찾았던 정 씨 부모님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故 정 모 씨 아버지 : 제가 가서 교수님한테 붙잡고 사정을 했어요. 제발 저희 아이 좀 살려달라고…. 두 달이나 지난 수액을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원망스러운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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