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가 헛다리 짚을 때…20분 전 시민 전화가 주민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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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가 헛다리 짚을 때…20분 전 시민 전화가 주민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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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둑을 막다가 강물이 너무 밀려 들어오니까 다 도망갔을 거다. 우리 집이 제일 급하니까 감리단장이 뚝 터지자마자 전화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는데 김씨 부부는 위험을 고지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된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주검을 수습해 물 밖으로 인양하는 등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가 발생한 지난 15일 아침 8시19분. 제방이 무너진 지점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농사를 짓는 김호동씨의 부인은 오송-청주 도로확장공사 현장의 감리단장인 최아무개씨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둑이 무너졌으니 얼른 대피하라”는 내용이었다. 놀란 김씨 부부가 컨테이너 건물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강물이 건물 쪽으로 세차게 들이치고 있었다. 부부는 휴대전화만 들고 나와 가슴까지 차오르는 물살을 거슬러 공사 중인 다리 위쪽으로 겨우 피했다. 간신히 살아나 숨을 돌리니 다리 건너편으로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는 모습이 보였다. 김씨 부부는 112와 119에 거듭 전화해 “지하차도에 물이 차서 다 죽어간다. 빨리 와서 구해야 한다”고 외쳤다.

우리 집이 제일 급하니까 감리단장이 둑 터지자마자 전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는데 김씨 부부는 위험을 고지 받은 적이 없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한 물살에 부서진 건축 작업대. 미호강물은 공사 중인 미호천교를 지나 ‘오송 궁평 지하차도’로 향했다. 김가윤 기자 앞서 최씨는 경찰에도 아침 7시4분과 7시58분에 각각 두 차례 신고했다. “미호천교가 넘치려고 한다.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며 범람 우려를 신고했던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다른 장소로 출동했다. 경찰은 아침 8시45분에야 소방공동대응 신고를 받고 궁평2지하차도로 갔고, 16분 뒤인 9시1분 현장에 도착했다. 최초 신고로부터 현장 도착시각까지 사실상 2시간여간 ‘우왕좌왕’한 셈이다. 소방당국은 아침 7시51분 “미호강 제방 유실이 우려된다”는 119 신고를 접수했다. 이어 아침 8시3분에는 소방대원이 미호강의 범람을 확인한 뒤 청주시 당직실에 내용을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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