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준의 데이터로 세상읽기] 고려아연 사태가 보여줬다 흔들리는 한국의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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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준의 데이터로 세상읽기] 고려아연 사태가 보여줬다 흔들리는 한국의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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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재벌체제 논의할 때

지난 9월부터 국내 대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국내 재계 순위 32위인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 고려아연 경영권을 얻고자 공개매수에 나섰습니다. 국내 사모펀드가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대형 기업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려아연이 '3세 경영 체제'가 되면서 현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이 15%대까지 낮아진 상황이었습니다. 40조원을 굴리는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인 MBK는 이 지점을 공격합니다. 고려아연의 기존 대주주였던 영풍과 손잡고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뒤 고려아연 1대 주주로 올라서려고 한 것이죠.

그동안 미국·일본 등 선진 자본주의 역사를 보면 결국엔 '가문 경영→펀드 및 자산운용사가 선임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100년 기업인 미국 GE, 일본 히타치 등을 해당 국가 금융기관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죠. 재벌 가문은 대가 이어질수록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더 이상 지배력을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이 때문에 이번 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는"더 이상 특정 가문 경영이 영속적이진 않을 것"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내포하기도 합니다.앞으로 이 같은 흐름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한 외국계 컨설팅 관계자는"미국과 일본 사례를 봐도 재벌 3세 체제가 되면 적대적 M&A에 대한 공격 시도가 늘어나게 된다"며"앞으로 적대적 M&A, 그리고 재벌가문의 경영권 방어 혹은 지배체제 변화 등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상속세율을 25%로 줄이고, 배당소득세를 전면 분리과세로 전환한다면? 상속세 부담이 지금의 절반이 되는 만큼 좋고, 배당소득세율이 상속세에 비해서 낮기 때문에 재벌가문 입장에선 배당을 늘리며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게 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72%입니다. 해당 시가배당률을 높이면서 주가상승과 주주환원 모두 같이 갈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투자자의 관심을 못받는 기업, 즉 주주환원에 미흡하거나 혹은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못해 주가가 우상향하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장폐지되는 기업 중에 '그래도 소생 가능한' 기업들의 경우는, 금융자본 최선봉에 있는 사모펀드가 이를 인수해 '밸류업'을 시키는 구조입니다.2023년 12월, 일본 전자산업의 상징인 도시바가 상장폐지됐습니다. 일본 사모펀드 JIP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도시바 주식 전량을 2조엔에 사들이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상장폐지시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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