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워싱턴 특파원으로 있으면서 썼던 글을 찾아 보니 '파괴 본능' '막말 본능' 등 수많은 본능을 트럼프에 수식어로 달았다. 미국 시각 기준으로 날짜가 바뀌어 다음 날 새벽(오후 2시38분)이 돼서야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SNS에 띄웠다. 기억, 인내심의 한계가 모두 짧은 트럼프의 머릿속에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아마 미입력 상태일 것이다. - 워싱턴 트럼프,트럼프,바이든,총격,세기의 사진,기시다,윤석열 대통령,본능,김현기의 시시각각
#1 재능은 본능을 이기지 못한다. 이성도 본능을 앞서지 못한다. 이번 미국 대선도 두 명의 본능이 판도를 뒤흔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그리고 AP통신 에반 부치 사진기자다.
지난 13일 오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에서의 대선 유세 중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요원들에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AP통신의 에반 부치 기자가 찍은 사진이다. AP=연합뉴스 #2 총격 사건이 일어난 건 오전 7시5분. 첫 메시지를 낸 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였다. 두 시간 만인 오전 9시15분에"충격적인 장면에 경악했다.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어 호주, 일본의 정상이 뒤를 이었다. 다른 주요국 정상들도 대체로 비슷한 시간대에 움직였다.
영국 스타머 신임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총격사고 후 테러행위를 규탄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SNS에 올렸다. 왼쪽 스타머 총리는 한국시간 14일 오전 9시15분, 오른쪽 윤 대통령은 오후 2시38분에 올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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