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진 서인 이런 서인도 숙종 때는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졌다. 그 후 노론과 소론 간에 벌어진 당쟁은 이전에 동인과 서인 간에 벌어진 당쟁 못지않게 치열했다. 송시열과 윤증, 대 이은 갈등 이런 가운데 이인좌의 난이 발생하고, 소론 김일경의 탄핵으로 노론 사대신인 김창집·이이명·조태채·이건명이 죽는 일까지 벌어지자 노론과 소론은 도저히 화해할 수 없게 되었다. - 김정탁의 인문지리기행,논산 황산서원,논산 돈암서원,지역 요인,영남,호남,정당,지역 정치,동인,서인,퇴계,안동 도산서원,노론,소론,논산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지형은 지역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요인 중에서도 영남과 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그래서 여당과 야당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영남당’ ‘호남당’이라고 하면 어느 당을 지칭하는지 금세 안다. 그럴 정도로 양당은 50년 넘게 영남과 호남을 기반으로 각자의 지지층을 확보해 왔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해져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의석을 독점하는 기형적 현상이 일반화하고 있다. 정당은 계층과 집단 등 다양한 이해를 대변하는 조직이어야 하는데 지역 요인에 의해 당의 정체성이 좌우되는 형편이다.진영 싸움에 갇힌 지금을 보는 듯물론 이런 현상을 꼭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미국에서도 지역에 따른 정치지형이 분명히 존재한다. 크게 보아 민주당은 동부와 서부해안에서 강하고, 공화당은 남부와 중서부에서 강하다.
그런데 이는 편의상의 구분이고, 지역에 따른 정치지형이 실제로 존재했다. 서인은 자신의 세를 경기도 북부인 파주에서 시작해 기호지방으로 확장했고, 동인은 그 한 갈래인 북인이 광해군 몰락과 함께 사라지자 남인으로 명맥이 이어지면서 영남을 기반으로 뿌리를 내렸다.영남이 남인의 본거지가 된 데는 퇴계의 영향력이 무엇보다 크다. 남인의 원조 격인 동인이 퇴계를 종주로 삼아서다. 퇴계가 세운 안동 도산서원은 남인에겐 정신적 의지처였다. 반면 서인은 송익필과 그의 수제자 김장생, 또 그의 아들 김집이 조선 유학의 맥을 예학으로 이었는데, 그 중심에 논산 돈암서원이 있었다.
그 후 노론과 소론 간에 벌어진 당쟁은 이전에 동인과 서인 간에 벌어진 당쟁 못지않게 치열했다. 얼마나 치열했는지 노론은 소론을 ‘모기’라 부르고, 소론은 노론을 ‘빈대’라 부른 데서도 잘 나타난다. 상대방을 모기와 빈대로 호칭한 건 소론은 틈만 나면 물기를 일삼고, 노론은 끊임없이 음모를 잘 꾸며서라고 보아서다.이런 가운데 이인좌의 난이 발생하고, 소론 김일경의 탄핵으로 노론 사대신인 김창집·이이명·조태채·이건명이 죽는 일까지 벌어지자 노론과 소론은 도저히 화해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혼인도 서로 기피했는데 같은 지역에 살던 안동 김씨와 안동 권씨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 송시열은 주자 해석만을 받든 데 반해 윤휴는 성리학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내놨다. 송시열이 이런 윤휴를 두고 사문난적으로 몰자 윤선거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자 윤휴보다 먼저 벌 받을 거라는 악담을 윤선거에게 퍼부었다. 이런 갈등은 윤선거 아들로까지 이어져 윤증과 송시열이 벌인 유명한 회니시비를 낳았다.송시열이 윤선거에게 험한 말을 퍼부은 곳이 논산의 황산서원이다. 지금은 죽림서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서원으로 아담하게 지어져 처음 찾아갔어도 왠지 친근감이 느껴진다. 또 그 옆에 흐르는 금강은 비단처럼 아름다워 황산서원과 조화를 잘 이룬다. 이런 곳에서 송시열의 입에서 험한 말이 나왔다는 게 좀체 믿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논산은 좋은 서원이 많기로 유명하다.명재 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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