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칼럼] 박경석은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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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박경석은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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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이기겠나. 설사 99%로부터 욕을 먹더라도 우리의 이야기 하나만 제대로 듣는 기회라면 그걸로 된다.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건, 욕먹는 게 아니라 잊혀지는 거니까. 20년간 시설에서, 지하철에서, 수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비극적으로 소비되고 반복적으로 잊혀졌다...”

켄 로치의 영화 처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2017년 2월15일 사회보장위원회가 입주한 국민연금공단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로 자신의 이름을 쓴 뒤 사회보장기본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던 모습.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김영희ㅣ논설위원실장 휠체어에 앉아 하얀 긴 머리를 질끈 묶고 장애인 시위 어디에나 출몰하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이제 전국구 인물이 됐다. 차기 집권여당의 대표가 공개토론을 하겠다며 상대로 그를 지목했다. ‘100분토론’은 방송사와 형식과 일정 등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동권을 비롯한 장애인 문제가 당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공론의 장에서 다뤄지는 모습을 볼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박경석은 평소 “장애인 문제가 100분 토론 주제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해왔다.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사고를 계기로 불붙은 이동권 투쟁은 장애인들에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다.

시외·고속버스에 저상버스가 없다시피한 것은 물론, 장애인콜택시도 시외 가길 거부하거나 24시간 전 예약해야 하는 지역이 부지기수다. 교통약자법은 통과됐지만 ‘임의조항’인데다 ‘돈’은 지자체에 미뤄놨다. 전장연이 기획재정부에 장콜 등 특별교통수단을 보조금 금지항목에서 풀고, 서울엔 50%, 지역엔 70%의 국비를 지원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다. 며칠 전 만난 박경석은 “환경이 달라졌다지만, 장애인들 가슴에 10㎝ 정도 찔렀던 칼을 5㎝ 정도 빼주고 이제 살만하지?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우리는 이제 사회에 관계를 바꾸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의 포스터.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에는 법조항으로만 있던 ‘재활법 504조’ 시행을 요구하며 주디스 휴먼을 비롯한 미국의 중증장애인 100여명이 1977년 샌프란시스코 연방청사를 24일간 점거했던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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