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석열 대통령과 시구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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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2023.04.01. ⓒ뉴시스

윤 대통령의 이번 시구는 이전 대통령들의 개막전 시구와는 달랐다. 이전의 시구는 모두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 시구였고, 이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공식 개막전은 다른 개막전과 달리 한국야구위원회가 특별히 지정한 개막전이고, 그해 프로야구의 시작을 알린다는 상징성도 있다. 미국 대통령은 개막전에선 자주 시구하지만 다른 지역 경기나 월드시리즈에선 거의 시구하지 않는다. 지난 2001년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가 월드시리즈 시구를 했는데, 당시 9.11 테러로 추모 분위기가 가득한 뉴욕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였다. 이날 시구는 1956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월드시리즈에서 시구한 이래 45년 만이었고, 그 이후 대통령의 월드시리즈 시구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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