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영의 이면]이재명의 민주당, 이 지독한 균열 앞에서

이재명의 민주당 뉴스

[구혜영의 이면]이재명의 민주당, 이 지독한 균열 앞에서
이 지독한 균열 앞에서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20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4%
  • Publisher: 51%

처음에서 다음으로 가는 길엔 균열이 있게 마련이다. 다음, 그 다음은 진화와 후퇴를 거듭해야 다다르게 된다. 진화하기 보다 때로 바닥으로 가거나 후퇴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

처음에서 다음으로 가는 길엔 균열이 있게 마련이다. 다음, 그 다음은 진화와 후퇴를 거듭해야 다다르게 된다. 진화하기 보다 때로 바닥으로 가거나 후퇴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다. 그러나 바닥은 받아내고 힘이 세다. 넘어지면 바닥을 짚고 일어서야 하고, 씨앗도 바닥에서부터 자란다. 진화의 역행이라는 균열을 이겨내기 위해선 성찰이 필요하다. 이 때 성찰은 바닥의 힘을 믿는 것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시인 송기원 만큼 균열과 성찰에 한 생애를 던진 이가 있을까. 특히 시는 그 인생의 가장 뜨거운 불길이었다.청춘의 한때 그의 첫 시집 를 끼고 다녔다. 1980년 서울의 봄 때 유신잔당 장례식을 주도했고, 그 때문에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그였다. 군부독재의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체중 30㎏를 앗아간 고문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적도 잦았다. 그러나 그의 시는 김남주와 같은 투사의 언어가 아니었다. 탐미적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균열은 끝나지 않았다. 짦은 시어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서사 때문일지 모르겠다. 4번의 옥고, 빨갱이 아들을 뒀다는 낙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머니, 백혈병으로 먼저 떠난 딸. 그래서 그는 소설을 썼다. 그의 문학이 어머니의 무덤으로부터 시작됐음을 알린 , 죽은 딸의 유골을 안고 49일을 떠돌다 딸의 영혼과 화해하는 을 통해 그는 그토록 저주했던 자신의 운명을 극복할 수 있었다. 전대는 당 깃발을 확정하는 무대다. 강령이 당 깃발이다. 예년 전대에선 신강령기초위원회 같은 기구에서 개정할 강령을 논의·확정한 뒤 지역 전대에서 소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서 이런 절차를 생략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이재명 어젠다를 부랴부랴 강령으로 채택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이 지독한 균열 앞에서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김두관 “혁신회의, ‘하나회’ 연상…‘이재명 그룹’이 당 점령한 것”김두관 “혁신회의, ‘하나회’ 연상…‘이재명 그룹’이 당 점령한 것”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 내 최대 친이재명(친명) 조직으로 불리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전두환 신군부 독재를 도운 ‘하나회’에 빗대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구혜영의 이면] 김건희라는 비극[구혜영의 이면] 김건희라는 비극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휘젓고 있는 ‘김건희-한동훈 문자 파문’이 심상치 않다. 댓글팀 의혹까지 그야말로 일파만파 형국이다. 여당 한 중진 의원은 “심리적 분당 상태”라고 하소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종부세 완화론'에 친문 반발…이면엔 野헤게모니 경쟁이재명 '종부세 완화론'에 친문 반발…이면엔 野헤게모니 경쟁(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거야(巨野) 연합 전선'이 15일 각 당의 차기 리더십 선출과 맞물려 균열 조짐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해리스, 러닝메이트에 월즈 낙점한 이유는…중서부 표심 확보·진보 지지층 결집 노린 카드해리스, 러닝메이트에 월즈 낙점한 이유는…중서부 표심 확보·진보 지지층 결집 노린 카드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60)를 낙점하면서 11월 대선의 대진표가 민주당 해리스 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송씨, 임성근 옹호 발언…'기획설' 주장과 대치된 정황들송씨, 임성근 옹호 발언…'기획설' 주장과 대치된 정황들[앵커]이 사안 취재하고 있는 김지아 기자와 이야기를 더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김 기자, 저희가 보도한 골프모임 단체 대화방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민주당 쪽이다, 그래서 이 제보가 기획된 것이다란 게 국민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글로벌포커스] 트럼프가 때려도 끄떡없는 中[글로벌포커스] 트럼프가 때려도 끄떡없는 中트럼프 60% 관세 엄포에도中서 은근 당선 기대하는건바이든 정부가 유럽과 맺은기후·안보 연대 균열 원해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7 13:4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