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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다시 칼을 뽑았다. 일요일 오후에 두차례나 기자들을 만나 이종섭 호주 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조치를 요구했다. 모든 매체들이 이 대사의 “즉각 귀국”과 황 수석의 “스스로 거취 결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한 위원장의 요구를 1면에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유명 프로야구 선수 및 아동들과 방망이를 휘두르면서도 현안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대신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익명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선거가 3주 남짓 남은 지금 판세는 다시 뒤집어졌다. 특히 승부처인 서울에서 지난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 여당 지지율이 30%로 전주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물론 여권 전체가 다급해질 수 밖에 없다. 이번에도 반전이 가능할까. 두 달 전에 비해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두 사안이 대통령과 직결돼 정권심판론으로 바로 번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야당과 좌파 매체들은 대통령 책임을 직접 거론하고 있다. 한 위원장의 선공을 대통령이 어떻게 받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약속대련’이든 ‘불가피한 충돌’이든, 여권엔 반전이 필요하다. 더 늦기 전에.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이종섭 대사 문제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충분히 취지를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당의 선거대책위원회와 수도권 출마자들도 가세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를 인용해서 “이 대사는 도주한 게 아니며, 황 수석의 실수는 수석직을 내려놓을 만한 사안이 아니다”는 반응을 전한다.
설사 재경선이 박 의원의 패배로 끝나더라도 민주당이 박용진의 늪에서 곧바로 빠져나오지는 못할 것이다. 박용진 찍어내기는 민주당에서 좋은 후보를 뽑는 ‘공천’이 아니라 특정 후보를 잘라내는 ‘사천’이 벌어졌다는 증거로 남아 두고두고 당의 신뢰도를 갉아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차라리 박 의원이 홍영표나 설훈 의원 처럼 탈당하기를 바랐을지 모른다. 그러나 박 의원은 재경선 결과에 관계 없이 잔류를 선언했다. 밟아도 밟아도, 박용진의 늪은 남아 있을 것이다.기사는 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2위를 한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는 대신 재경선을 결정하면서 강성 친명 지지층의 입김이 작용할 경선방식까지 채택해 박 의원이 “이중·삼중의 족쇄 속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고 보도한다. “55% 차이를 안고 하는 경선이 어떻게 공정할 수 있느냐”는 박의원의 항변도 전한다. “바보스러울지라도, 원칙에 따라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박 의원의 입장도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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