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의 눈]저항하는 ‘가이포크스 가면’을 봐야겠는가

대한민국 뉴스 뉴스

[경향의 눈]저항하는 ‘가이포크스 가면’을 봐야겠는가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36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1%

[경향의 눈]저항하는 ‘가이포크스 가면’을 봐야겠는가 윤석열 정부가 어디까지 가려는지 모르겠다...

윤석열 정부가 어디까지 가려는지 모르겠다. 설마 했는데 홍범도 장군을 문제 삼아 독립투쟁 역사까지 훼손할 줄은 몰랐다. 1920년대 만주·연해주 독립운동에서 소련 공산당 가입은 불가피한 면이 있었고, 자유시 사태는 독립운동사의 트라우마였고, 홍범도 장군은 그 비극의 정점에 있던 인물이다.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 사태는 국가 정체성과 정신적 자산인 독립운동을 앙상하게 만든 일이다. 반공이 국시였던 군사정권도 독립운동 의미를 노골적으로 부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역사적 맥락을 끊어버린 것이다. 그간 윤 대통령은 공정·자유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보수임을 강변했지만 독립운동까지 이념전에 활용하는 정부를 더 이상 보수로 볼 수는 없다. ‘제도와 관습을 지키고, 그 제도와 관습이 역사 속에서 성장했다는 것’을 중시하고 ‘민주주의를 존중하면서 점진적 개혁을 추구하는 것’이 정치적 보수주의의 최소 함의다. 이 중 하나라도 윤 대통령이 지키려 한 보수의 가치가 있나. 윤 대통령은 왜 보수의 내홍을 자극하면서까지 온 사회를 불구덩이 속으로 끌고 가려는 걸까.

구조적 차원의 추론도 있다. 한·미·일 군사동맹이 구축한 신냉전 구도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을 찾기 위한 차원, 즉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국정 전반을 편입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미국 민주주의재단, 일본 사사카와재단 등 양국 극우 세력과 윤석열 정부의 연대를 뜻한다. 그러나 미국의 패권 전략이 자국 극우 세력과 밀착해 운영될 정도로 단순하지 않고, 미·일 극우 세력과 한국 정부의 연결고리도 불분명하다. 그래서 인·태 전략의 하위 구도를 만들기 위해 윤 대통령이 극우적 행보를 한다는 주장은 음모론에 가깝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유승민, ‘오염수 방류 반대 국민 비하’한 윤 대통령에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유승민, ‘오염수 방류 반대 국민 비하’한 윤 대통령에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 오염수 반대 국민 비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수능에 필요한 정보 한번에” 네이버, 학평 검색 개선“수능에 필요한 정보 한번에” 네이버, 학평 검색 개선네이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검색 서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024예산안]‘예산 다이어트’ 과녁된 정부R&D…‘성장동력’ 위축된다[2024예산안]‘예산 다이어트’ 과녁된 정부R&D…‘성장동력’ 위축된다기획재정부가 29일 내놓은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경재 대평 회장,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액김경재 대평 회장,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액IBK기업은행은 29일 김경재 대평 회장(67)을 ‘2023년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했다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민 안전·야경 책임지는 ‘빛 정책’ 공유···아시아 도시조명 워크숍 서울 개최시민 안전·야경 책임지는 ‘빛 정책’ 공유···아시아 도시조명 워크숍 서울 개최아시아 도시들이 ‘빛 정책’을 공유하고 도시 조명에 대해 논의하는 워크숍이 올가을 서울에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근로·자녀장려금 오늘 조기 지급…가구당 평균 110만원근로·자녀장려금 오늘 조기 지급…가구당 평균 110만원국세청은 저소득 가구의 근로 및 자녀양육을 지원하는 근로·자녀장려금 총 2조8천억원(261만가구)을 법정기한(9월30일)보다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2 14: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