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호의 뉴스메이커] 쓴소리 반겼던 육영수 여사…정치 얘기엔 “대통령 하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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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호의 뉴스메이커] 쓴소리 반겼던 육영수 여사…정치 얘기엔 “대통령 하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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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9월~74년 8월 대통령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육 여사를 수행했던 김두영(84) 전 청와대 비서관은 운명의 그 날을 마치 어제처럼 기억했다. ‘여배우 염문설’도 보고 가능했던 청와대 생전의 육 여사는 ‘청와대 야당’으로 불렸다는데요. '육 여사는 대통령과 함께 한 행사에는 손도 안 들었어요. - 강찬호의 뉴스메이커,육영수,육영수 여사,대통령 제2부속실,청와대,박정희,김두영

50년 전인 1974년 8월 15일 한낮 서울대병원 응급실. 문세광의 총탄을 맞고 실려 온 육영수 여사를 살리려고 양 발목을 부여잡고 절규하다 사실상의 임종을 지켜본 34세 청년이 있었다. 1971년 9월~74년 8월 대통령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육 여사를 수행했던 김두영 청와대 비서관은 운명의 그 날을 마치 어제처럼 기억했다. 혹자는 그의 회고를 여사에 대한 ‘선택적 기억’이라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치부하기엔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일관성이 있다. 품격있는 영부인상이 유달리 목마른 시점에 그를 만났다.영면하시던 날, 대통령과 껴안고 통곡

서울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서 만난 김두영 전 비서관은 저서 『가까이에서 본 인간 박정희, 인간 육영수』를 통해 두 사람의 인간적 면모를 생생히 전했다. 그는 “내가 세상 뜨고 나서 혼백이 있다면 두 분을 가장 먼저 뵙고 싶다”고 했다. 여사 별세 50주년입니다. 그날을 회고해주시죠.“그날은 비번이라 광복절 29주년 기념식 중계를 집에서 TV로 보는데 갑자기 화면이 꺼져요. ‘무슨 일이 났나’ 하는데 청와대에서 ‘서울대 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전화가 왔어요. 바로 달려갔더니 간호사가 침대에 누운 육 여사 가슴을 누르는 모습이 보여요. 간호사가 날 보더니 ‘환자 다리 들어 올리세요’ 하는 거예요. 피가 쏟아지니 지혈하려 그런 거죠. 급히 버선 신은 두 발목을 붙잡고 치켜든 채 안고 서서 ‘사모님, 사모님’ 외쳤는데 눈을 감은 채 가래 끓듯 ‘컥컥’ 소리만 내세요. 그때는 다들 ‘사모님’이라 불렀죠. 2~3분 그러고 있는데 의사들이 달려와 수술실로 여사를 모시고 갔어요. 그때 간호사가 여사의 총탄 맞은 이마에서 튀어나온 손톱만 한 뼛조각과 반지를 건네주더군요. 주머니에 넣고 복도에 서 있는데 대통령이 들어 오셨어요.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원래 검은 얼굴이 핏기가 싹 가시고, 온통 샛노란 거예요.

요즘은 영부인이 여당 대표에게 문자도 보내는데요.“육 여사는 약자들 민원을 들어주고 ‘이런 민심이 있다’고 전할 뿐, 정치는 ‘대통령 하실 일’이라며 한치도 개입 안 했어요. 내가 여사를 수행한 3년 동안 그분이 대통령 비서실에 전화하는 거 딱 두 번 봤습니다. 한번은 ‘정종택 비서관 연결해 주세요’였는데 새마을 양잠 행사 참석 관련해 질문이 있어서였고요. 또 한 번은 ‘김성진 공보비서 대주세요’ 였어요. 그날 조간에 ‘박 대통령이 ○○ 지역을 시찰했다. 김정렴 비서실장과 박종규 경호실장이 수행했다’는 1단 기사를 보시고 그런 거여요. 여사가 김 비서관에게 ‘대통령 동정 기사 보면 밤낮 김 실장과 박 실장이 수행했다고만 나오는데, 국민들 지겨우시지 않겠나. 앞으로는 수행한 다른 분들 이름도 넣으면 좋겠다’고 해요. 맞는 얘기잖아요. 그 뒤로는 두 실장 대신 ‘○○ 장관이 수행했다’는 식으로 기사가 바뀌더군요.” 전 영부인은 대통령 전용기로 타지마할을 찾았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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