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와 홍제천을 산책하다물결 속 바위 위에 잠든 청둥오리 가족을 ...
두런두런, 허방을 짚는 발걸음에푸드득, 허공을 때리는 다급한 날갯짓詩想과 세상 구독 수면 위에서 수면 중인 물새들의 안부를 묻는 시인이 있다. 시인은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와 함께 홍제천을 걷다가 청둥오리 가족을 만난다. 잠자는 오리들 가운데 ‘선잠’ 깬 어미 오리를 발견한다. ‘송곳니’를 숨기고 있을 천적으로부터 새끼들을 지키려는 어미 오리를 보자, 아내는 갑자기 두려움에 떤다. 아이들만 남겨놓고 나온 집 ‘혹시, 문은 잘 잠갔나?’ 눈앞이 흐려진다. 잠긴 문을 마구 거칠게 두드리는 바람이 아이들에게 온통 불어닥칠까봐.
물새들은 물 위에서 실눈으로 잠을 자거나, 강가에서 외발로 선 채 잠을 잔다. 위태로운 물 위의 잠. 그런 잠을 우리도 잔다. 서로의 물갈퀴로 상처를 내고 돌아와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한다. 안개처럼 희미한 내일을 잇기 위해 최소한의 잠만 잔다. 경계선 위에서 영혼의 반은 수면 아래, 반은 수면 위에 뜬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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