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분 '통매각'...누가 인수하든 배임·특혜·불법 논란 불가피

대기업과 신문기업은 지분인수 참여 못해... YTN 올 상반기에만 41억 적자, 승자의 저주될 수도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YTN 지분 매각을 위한 공동매각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가진 YTN 지분 30.95%를 통으로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방송법은 자산규모 10조 이상의 대기업과 신문 소유 기업은 YTN 등 보도전문채널의 지분을 30% 이상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매각 결정으로 YTN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한국경제, 국민일보 등 언론사들은 인수전 참여가 불가능하다. 단순히 지분을 인수하는 것만으로 보도전문채널의 소유주가 된다는 것도 논란거리다. 지난 2011년 연합뉴스TV가 보도전문채널로 신설될 당시에도 방송통신위원회는 심사 기준을 마련해 가점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했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들도 충분히 조달 가능한 수준의 돈이다. 과거 보도전문채널 선점을 두고 언론사간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던 점을 감안하면, 일반 사기업이 손쉽게 언론사 사주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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