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사태 핵심은 금리 상승…한은도 추가 인상 자제할까
신호경 기자=실리밸리은행 파산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폭을 예상보다 줄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4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태종 특파원=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 본사 입구. 2023.3.12 [email protected]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10일 유동성 부족과 지급 불능 등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SVB는 미국이나 한국 일반 은행과는 다소 성격이 다른데, 개인이나 가계로부터 예금을 받는 게 아니라 주로 벤처캐피탈이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등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해왔다.이런 SVB의 붕괴 과정을 요약하면, 경기와 스타트업의 실적이 나빠지자 예금 인출이 급격히 늘었고 이에 대응해 SVB는 주로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매각했지만, 장부상 가치보다 현재 가치가 현저히 낮아 유동성 부족을 감당할 수 없었다.
김영은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이로써 미국과 격차는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 베이비스텝 그치면 한은 4월 추가인상 가능성도↓아직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나 여러 건전성, 복원력 지표가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지만, 계속 금리 인상으로 압박하면 취약한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에서부터 유동성 부족이 나타나 은행 등 전체 금융기관을 흔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SVB사태 여파에 실제로 22일 인상 보폭을 베이비 스텝으로 줄일 경우, 한은도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4월 기준금리를 3.50%로 묶을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반대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지난 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만약 전체적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뒤 커졌던 한은의 금리 추가 인상 명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하지만 연준이 베이비 스텝만 밟는다고 해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1.50%포인트나 높아지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1.50%포인트는 2000년 10월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일 뿐 아니라, 연준이 여전히 높은 물가와 양호한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해 5월에도 인상에 나서면 격차는 사상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진다.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주재한 'SVB사태 관련 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현재로서는 SVB, 시그니쳐 뱅크 폐쇄 등이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다만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결과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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