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웃도는 상장리츠 23개중 4개에 그칠 정도 주가 두자릿수 하락 속출 고금리에 차환 부담 가중 배당컷 당할라 좌불안석
배당컷 당할라 좌불안석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리파이낸싱 부담이 커진 리츠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금시장 경색 사태로 인해 리츠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했었는데, 당시 보다 주가가 더 하락한 종목들이 많은 상황이다.
SK그룹, 롯데그룹 등 자금 지원력이 탄탄한 대기업들을 품은 스폰서 리츠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국내 리츠 종목 중 소위 ‘대장주’로 평가받은 SK리츠의 경우 올해 주가가 27% 하락하면서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때보다 주가가 더 내렸다. 롯데리츠 주가도 연중 26% 떨어졌는데, 공모가의 60% 수준에 시세를 형성 중이다. 높아진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리츠를 바라보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배당금 보다 주가 하락분이 더욱 커 원금 손실을 입게 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 리츠 투자자는 “노후 대비를 위해 배당금 매력이 있다는 리츠에 투자했는데 손실률만 20%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고금리 상황 속 리츠 종목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배당컷’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보통 리츠 종목들은 특성상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산을 편입하고, 향후 자산 매각으로 회수한 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해외 오피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늘어나 건물의 감정평가액이 급감하면서 자산 매각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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