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활옷 만개(滿開)’특별전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110여점 한자리에 모아 5개월 복원 LACMA 활옷 착장자 확인된 홍장삼은 복온공주 혼례복이 유일
복온공주 혼례복이 유일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억원씩 국외소재 문화재 보존처리에 써달라고 기부한 결과물이 대중 앞에 처음 소개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이 소장한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인 활옷이 5개월간 복식 전문가 손을 거쳐 풀칠 배접과 해진 상태가 손질되어 한국의 전통미를 세계에 뽐낼 준비를 갖췄다.
조선 전기 국가기록물에 홍장삼으로 기록된 활옷은 고유 복식의 전통을 이은 긴 겉옷으로, 치마와 저고리 등 여러 받침옷 위에 착용하는 조선왕실의 여성 혼례복이다. 사치를 배격했던 조선시대에 유일하게 화려한 자수와 가장 진한 붉은 빛깔로 귀한 대홍 염색, 아름다운 금박 등 많은 노력을 들여 제작됐고, 민간 혼례에서도 착용이 허락됐던 옷이다. 활옷의 대홍 염색은 8월에 피는 홍화로 수십 번 염색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귀한 색으로 꼽힌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에서는 △긴 홍색 옷 홍장삼과 활옷 △가례, 아름다운 왕실의 혼례 △공주, 궁을 떠나다 3개 주제로 나눠 왕실 여성들의 의례복, 혼례복과 왕실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왕비, 왕세자빈의 혼례절차인 육례와 비교해 간소한 절차로 치렀던 공주·옹주의 사례와 이 중 활옷을 착용했던 동뢰를 각종 문헌과 혼례 물품 등 관련 자료를 통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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