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공장 사망 사고’가 일어난 SPC 계열사 에스피엘(SPL)이 사고 직후 공정이 중지된 상황에서 직원들을 다른 공장으로 보내 관련 작업을 이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빵공장 사망 사고’가 일어난 SPC 계열사 에스피엘이 사고 직후 공정이 중지된 상황에서 직원들을 다른 공장으로 보내 관련 작업을 이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PC 측은 ‘대체 생산을 위해 기술을 전하러 일시적으로 간 출장’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21일 “SPL이 냉장샌드위치 공정의 작업을 중지시킨 이후, 해당 공정 중단으로 작업을 할 수 없는 후속 공정 노동자들을 대구공장으로 이동시켜 생산을 진행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는 직원 A씨가 파리바게뜨에 납품할 샌드위치 소스 배합 작업 중 교반기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는 자동방호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교반기 7대에 대해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지만, 자동방호장치가 있는 2대는 다음날인 16일 오후 5시쯤에야 작업이 중지됐다. 고용노동부는 같은날 오후 8시20분 샌드위치 생산 라인 전체 작업을 중단시켰고 현재까지 해당 공정은 작업이 중지된 상태다.화섬식품노조는 “19일분 재료부터 대구공장에서 유통된 것이 확인되며, 해당 노동자들은 최소 18일부터 대구로 이동해 사고가 난 생산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평택공장의 물량까지 생산하게 된 대구공장은 현재 물량 과부하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해졌다”고 했다.
노조는 이어 “오늘 허영인 SPC 회장이 대국민사과를 통해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보듬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며 “이번 산재사망사고의 한 원인인 ‘과도한 물량을 처리하느라 안전이 뒷전으로 밀린’ 상황의 재발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SPC 관계자는 “해당 출장 인원은 금번 사고로 중단된 라인과 관계 없는 직원들”이라며 “SPL 생산 중단에 따른 대체 생산을 위해, 대구공장에서 쓰지 않는 기술 이전을 하려고 간 일시적 출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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