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 라디오 인터뷰 국방부 주장에 “얼토당토않고 사실무근”
국방부 주장에 “얼토당토않고 사실무근”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쓴 이동순 시인의 모습. 한길사 제공 “흉상을 철거하려면 아예 녹여서 땅에 묻어버리거나 홍범도 장군을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 보내시기 바란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독하게 살다가 어렵게 귀국한 어른에 대해 이렇게 모욕을 주고 땅에 팽개치고 손상을 주는 일은 우리 후손들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40년간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행적을 연구해온 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가 육군사관학교 교정 안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려는 육사와 국방부 등의 주장을 향해 “얼토당토않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30일 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온몸을 바쳐 전 가족까지 구국 활동에 바친 홍범도 장군을 왜 이렇게 난도질하고 매도하느냐”고 한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 홍범도 장군은 자유시 참변 소식을 듣고 황급히 와보니 길가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고 어마어마한 동족상쟁이 발생해 통곡하면서 뒷수습을 했다”며 “당시 독립군 600명이 생포되는데, 홍 장군은 감옥에 갇힌 독립군들의 죄의 경중을 가리는 재판관을 스스로 자청해서 참석했고, 어떻게든 그 독립군들을 석방시키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최종적으로 한 30명이 감옥에 갇히고 나머지는 다 석방이 됐다”고 밝혔다. ‘홍 장군이 소련 정부에게 연금을 받기 위해 작성한 이력서에 자유시 참변 내용을 직접 기술했다’는 국방부 주장에 대해서도 “그 서류를 봤지만 그 어디에도 그런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홍범도 장군은 고려독립 의병대 38년, 28년 이런 식의 짧은 문장은 작성할 수 있어도 어떤 내용을 길게 무엇을 쓸 수 있는 문장 구사 능력이 없다.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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