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23일 오후 7시. 서울...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23일 오후 7시. 서울 관악구의 한 전통시장은 한산했다. ‘자반 1손 5000’ ‘목포 갈치 1바구니 5000’ 등이 손글씨로 적혀 있는 수산물 가게 모퉁이에서 사장 정인천씨는 핸드폰만 들여다 보고 있었다. 원래였다면 꽃게가 있어야 할 가판대는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정씨는 이날 인천에 가려다 말았고 이 때문에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부인 김영희씨에게 한 소리를 들어야 했다. “마누라가 그러더라고. ‘어찌 꽃게를 안 사가지고 왔소. 방류는 내일 한다고 하던데. 사람들은 사다가 냉장고에도 넣어놓고 판다고도 하던데.’” 정씨는 그저 “비도 오고 영 마음이 안 끌려서 몇 번 생각하다가 그냥 왔다”고 대꾸했다.오염수 방류가 정확히 언제 시작될지를 모르던 때부터도 소금값이 급등했다느니 하는 연관된 뉴스가 나올 때마다 매출은 반토막씩 났다고 했다. 정씨는 “작년에 비해 손님도 매출도 많이 떨어졌다”며 “수산물 파는 사람은 어느 집 하나 물어볼 것 없이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정씨의 깊은 한숨과 무관하게 일본은 예고한 대로 지난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이튿날인 26일 가게를 다시 찾았다. 이날은 부인 김씨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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