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독자들과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기를” 한강 노벨위원회 일문일답[플랫]

“한국 문학 독자들과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기를” 한강 노벨위원회 일문일답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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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뒤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에서 수상 소식을 전화로 듣고 매우 놀랐다면서 “오늘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소설가 한강은 10일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뒤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에서 수상 소식을 전화로 듣고 매우 놀랐다면서 “오늘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영어로 약 7분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놀랐다”는 말을 다섯 번이나 반복했다. 그는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수상 소식이 한국의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설가 한강이 2024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누군가 내게 전화를 했고 그가 내게 이 소식에 대해 말을 했다. 물론 나는 놀랐다. 나는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참이었다. 한국 시간으로는 저녁 8시쯤이었고, 매우 평화로운 저녁이었다. 나는 정말로 놀랐다.”“오늘 일을 하지 않았다. 책을 조금 읽고 산책을 조금 했다. 내게 매우 편안한 하루였다.”-노벨 문학상 수상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그렇다. 알다시피 나는 어릴 때부터 번역서 뿐 아니라 한국어로 된 책들을 읽으며 자랐다. 그러니 나는 내가 매우 가깝게 느끼고 있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말할 수 있다.

한 작가가 본격적으로 세계 문학계에 이름을 알린 것은 2007년 연작소설집 출간 이후였다.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를 중심으로 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다. 가부장제의 폭력과 이에 대항하는 차원으로서의 금식을 ‘식물적 상상력’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책은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해외에 선보였고,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올라 곧바로 수상작이 됐다.2014년 출간한 장편 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죽거나 당시 상황을 겪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5·18 당시 도청 상무관이 주무대다. 시신 관리를 돕는 중학교 3학년 소년 동호,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죽는 동호의 친구 정대, 동생 뒷바라지를 하다 행방불명된 정대 누나 정미 이야기가 나온다.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한 작가는 10세였고, 이후 아버지와 친척으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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