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지방에서 시작해 피나는 노력 끝에 한 계단 한 계단 중앙까지 올라온 흙수저형, 대기만성형 검사였다면 한 검사는 첫 직장 생활을 서울에서 시작한 전형적 엘리트 검사였다. 사법시험과 연수원 성적이 우수했기에 그 부류의 다른 엘리트 검사들이 그러했듯 그 역시 서울지검에서 초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한 검사는 초임 검사 시절 일주일에 딱 이틀만 집에 들어갔다.
어? 정호야! 정말 반갑다.
2002년의 어느 날 수원구치소. 두 변호사가 우연히 조우했다. 한쪽은 검찰을 떠난 지 얼마 안 된 윤석열 ‘초보’ 변호사였고, 다른 쪽은 그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이정호 변호사였다.이 변호사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곧바로 개업해 활동하던 베테랑 변호사였다. 수원에 변호사 사무실을 두고 경기 지역을 주무대 삼아 일하던 그는 수원구치소를 제집 드나들 듯했다. 윤 변호사는 그곳에 수감돼 있던 형사피고인을 접견하기 위해 왔다가 우연히 옛 친구와 조우했다. 윤 변호사의 표정은 밝았다. 두 사람은 옛 추억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다가 서서히 윤 변호사의 얼굴에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그가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그래? 좋겠다. 나는 잘 안 맞는 것 같아. 도대체 파렴치범들을 왜 내가 도와줘야 하지? 게다가 잘못을 저질러 놓고 반성도 안 하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왜 내가 그 사람들을 도와줘야 하느냐고!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이 변호사가 MBN 특집 방송에 출연해 전해준 일화다. 그랬다.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의뢰인들에게 “그런 짓 하면 안 되잖아요”라고 호통쳤다는 일화 역시 미수, 기수를 떠나 범죄자라는 호칭이 붙은 이들에 대한 그의 생래적 거부감을 반영한다. 과감하게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청을 박차고 나갔던 그는 결단의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고 있었다.📌윤석열 변호사, 맞지 않는 옷에 괴로워하다📌“그때 정말 가학적으로 수사했어.”관련기사 초임 검사 한동훈, 서울지검 형사9부에 배치받다 한 검사, 오늘은 집에 가는 날인가, 안 가는 날인가?
윤석열 이정호 정진영 김경수 특수부 형사9부 서울지검 이인규 이석환 노무현 애널리스트 주가조작 SK 1차SK수사 최태원 손길승 불법대선자금 윤석열vs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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