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재건 계획이 혼선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민 이주 방안, 미군 배치 등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재건 계획이 혼선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민 이주 방안, 미군 배치 등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하면, 참모들이 이를 수습하면서 계획안을 번복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복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유관 기관과 논의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AP통신에 따르면 도미니카 공화국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 거주 가능한 곳이 아니다”라면서 “이 같은 곳을 고치기 위해서 사람들은 임시로 다른 곳에서 살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 이주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역내 지역의 훨씬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지역 사회에서 새롭고 근대적인 주택과 함께 이미 재정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가자 재건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했을 당시에도 가자지구 주민들을 제3 국가로 영구히 옮기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튿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 및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면서 그의 발언을 일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가자지구를 장악해 소유할 것”이라며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튿날 루비오 장관은 “ 재건 책임을 맡겠다는 관대한 제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수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바로 트루스소셜에 “전쟁이 끝나면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서 미국으로 넘겨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의 가자지구 통치를 시사했다.이를 두고 레빗 대변인은 “가자지구 지상에 군대를 투입한다는 것도, 미국의 세금을 쓰겠다는 걸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며 “최고 협상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역내 파트너들과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군 파견에 선을 그었다.이러한 혼선은 ‘쇼맨십’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과 깊은 논의 없이 가자지구 재건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을 발표하기 전까지도 국무부, 국방부와 회의조차 하지 않았으며, 재건 계획 발표 당시 함께 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그의 발표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NYT는 전했다.
유럽연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며 미국 재건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아누아르 엘 아누니 EU 집행위원회 외교·안보 담당 대변인은 이날 “EU는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의 장기적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며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추가적인 강제 이주 조치가 있어선 안 된다고 한 입장을 상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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