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일을 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받은 택배기사 A씨가 반려견 수술비 명목으로 빌리고 돌려주지 않은 돈이 1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려견과 함께 일을 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큰 관심을 받은 택배기사 A씨가 반려견 수술비 명목으로 빌리고 돌려주지 않은 돈이 1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동경찰서에 입건돼 조사 중이다.
지난 8일 방송한 SBS 는 반려견 경태·태희를 돌보며 유명해진 택배기사 A씨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등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연락해 반려견 수술비 명목으로 1억원이 넘는 돈을 빌린 후 잠적한 사실을 확인해 공개했다. A씨는 돈을 빌리기 전에 심장병을 앓는 강아지 태희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1000원 챌린지’를 통해 후원금을 모았다. 이후 A씨는 “허가받지 않은 1000만원 이상의 개인 후원금은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순차적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고, A씨는 “한 번만 더 도와달라”며 두 번째 후원금 모금을 진행했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 금액의 기부금품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모집 사용계획서를 작성해 등록해야 한다.
A씨는 이후 DM 등을 활용해 후원인들에게 직접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후원인들은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제작진이 추산한 피해 금액만 1억원이 넘는다. A씨는 ‘1000원 챌린지’와 관련된 총 모금액과 사용처도 밝히지 않았고, 이후 직접 연락해 빌린 후원인들의 돈도 대부분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제작진과 연락이 닿은 A씨의 여자친구 B씨는 “다 제가 한 것이다. 제 이기심 때문이다. 어떻게든 빚을 막고자 했던 이기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갚아주면 되니까 아무 생각 없었다. 그렇게 처음에 시작한 500만원이 4000만원이 된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으로 정리해서 올릴 거다. 참 인터넷 세상이 무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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